ⓒ2008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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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소통을 단절하고 살다시피 한 라스. 그런 그가 요상한 여자친구를 데리고 마을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준다. 마을사람들 눈에는 당연히 라스가 정상으로 보일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사람들은 라스의 의견을 존중하고, 라스의 여자친구를 정성스럽게 대한다.

덕분에 라스는 비앙카와 교회에 가기도 하고, 직장 파티에 같이 참석하기도 한다. 라스는 어릴 적 즐겨 놀던 호숫가에서 비앙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즐긴다. 그리고 그는 비앙카를 통해 마을사람들과 비로소 소통할 수 있게 된다.

라스는 분명히 따뜻한 마음을 가졌고, 그는 충분히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고도 남을 자로 보인다. 그러나 소심한 성격과 마음의 상처 때문에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대신 비앙카를 내밀며 “이렇게나 이상한 날 이해해줄 수 있겠어요?”라고 묻는 것 같다.

마을사람들의 이해와 배려는 라스를 변화시킨다. 그는 더 이상 비앙카를 핑계 삼아 외로움을 달래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사나이가 된다.

영화는 라스의 아픔을 보여주면서 그가 왜 그렇게 고립된 생활을 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행동에 어떤 원인이 숨어있는지 알지 못한다.
삶은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의 아픔을 알지 못해서 감싸주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 중 대부분이 마음의 문을 닫고 산다. 주변을 둘러보라, 비앙카를 내밀고 기다리는 라스가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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