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어린이가 동물학교 강사에게 설명을 들으며 아기사자를 만져보고 있다. ⓒ2008 welfarenews
▲ 시각장애어린이가 동물학교 강사에게 설명을 들으며 아기사자를 만져보고 있다. ⓒ2008 welfarenews

서울맹학교에 다니고 있는 시각장애어린이들은 현재 어린이대공원 동물학교에서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동물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에 한창이다. 동물학교 체험은 동물매개치료의 역할을 함께 하면서 장애아들의 사회적 기능 향상을 돕고, 심리적으로도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각장애어린이들이 동물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원숭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동물을 떠올리고 있다. ⓒ2008 welfarenews
▲ 시각장애어린이들이 동물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원숭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동물을 떠올리고 있다. ⓒ2008 welfarenews
서울맹학교 강미애 교사는 “우리 시각장애어린이들이 앞을 볼 수는 없지만 촉각을 통해 상상하는 동물의 모습은 비장애인과 다름이 없다”며 “비장애 어린이들과 같은 기회를 항상 부여한다면 지금보다 더 밝고 똑똑한 어린이들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동물과의 유대감을 증진시키고 동시에 하나의 사회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물학교는 시각장애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동물학교의 체험 대상은 시각장애어린이를 넘어 다양한 장애 유형의 어린이들로 확대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라면 뱀을 보며 누구나 무서워 울음을 터뜨릴만한데... 목에 걸고 해맑게 웃기까지? ⓒ2008 welfarenews
▲ 어린이들이라면 뱀을 보며 누구나 무서워 울음을 터뜨릴만한데... 목에 걸고 해맑게 웃기까지? ⓒ2008 welfarenews

직접 만져볼 수 없어 항상 눈으로 구경만 해야 했던 평소 비장애 어린이들의 동물원 견학과는 달리, 이번 프로그램은 그 대상이 시각장애어린이인 만큼 특별했다. 시각장애어린이들은 동물학교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람쥐원숭이와 앵무새, 아기사자와 뱀 등의 동물들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먹이도 주면서 동물을 기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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