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B 할아버지는 홀로 집에 있다가 다리를 헛디뎌 갑자기 쓰러졌다. 그러나 허리띠에 착용한 낙상 센서와 휴대폰 알림 기능으로 곧바로 구급차가 출동해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었다.
마라톤을 좋아하는 40대의 한 남성은 1년 전, 무리한 질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위험한 순간을 경험하고 마라톤을 중단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몸에 착용한 바이오센서와 심전도 모니터링 핸드폰이 호흡과 심박수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실시간으로 알려줘 안심하고 달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이와 같이 노인들의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약 먹을 시간이면 때 맞춰 알려주는 IT-BT(information technology-biotechnology) 융합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는 정부예산 90억원을 투입해 낙상감지폰, 장애인 착용형 단말 인터페이스 등 8개의 IT-BT 융합 기술에 대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용화를 착수하고, 오는 2011년까지 실생활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되는 주요 기술에는 ▲낙상 등과 같은 고령자의 위급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무선통신을 통해 구급을 요청하는 휴대전화(낙상폰) ▲고령자의 약 복용 스케줄 관리를 통한 복용 안내를 지원하는 스마트 약 상자 ▲초음파 센서를 통해 무선으로 장애물 여부, 거리정보를 진동 및 음성으로 전달하는 시각장애인용 보조 장치 ▲심전도 측정 센서와 무선통신을 이용해 이상 징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심전도폰 ▲휴대용 식중독균 측정기, 보급현 골밀도 측정기 등이 있다.
지경부는 이번 8개 기술에 대한 테스트베드를 올해 중 대구에서 구축하고 시범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보건소와 병원, 노인거주 가정 등에 시범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