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생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인권과 배움이 있는 탈시설학교(이하 탈시설학교)’가 문을 열었다.

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과탈시설권리쟁취를위한공동투쟁단(이하 공동투쟁단)은 지난 1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유리빌딩 2층 노들장애인야간학교(이하 노들야학)에서 탈시설학교 개교식을 가졌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도현 정책국장의 탈시설 특강과 함께 석암재단 베데스다요양원에 거주하는 시설장애인 11명이 입학했다.

탈시설학교는 오는 8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한글과 숫자를 배우는 문해교육반, 영화를 보면서 세상을 배우는 영화반,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인권교육&퍼포먼스반 등 3개 반으로 운영되며, 한 달에 한 번 탈시설 특강도 열린다.

공동투쟁단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고자하는 것이, 시설장애인에게는 너무나도 먼 꿈이었다”며 “20년 혹은 30년의 삶을 시설에서 감금당한 채 살아온 장애인들의 주체적인 삶과 인권의식 성장을 위해 탈시설학교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노들야학 박경석 교장은 “탈시설학교가 단지 배움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설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나올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설장애인들이 자립하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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