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노인인식개선을 위한 연극제가 열렸다. ⓒ2008 welfarenews
▲ 지난 13일, 노인인식개선을 위한 연극제가 열렸다. ⓒ2008 welfarenews
한 할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자식들의 언성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오빠가 부모님한테 뭐 해준게 있다고 재산을 가져가?”
“뭐? 내가 이제껏 용돈 드리고 얼마나 잘 해드렸는데, 난 장남이고 재산은 당연히 내가 갖는거야!!”

연극 ‘내 부모가 첫 시작이다’ 대사의 한 부분이다.

‘세계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1세대와 3세대가 함께하는 노인인권 연극제가 지난 13일, 경기도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노인학대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해 노인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노인과 가족 간의 관계 개선 및 학대없는 가정과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펼친 이번 연극은 60세 이상 노인 20명으로 구성된 수정노인복지회관 난타교실반 회원들의 무대가 끝난 뒤 펼쳐졌다.

이어진 지킴이 연극단의 공연과 함께 막을 내린 노인인권연극제는 노인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진지한 연기 덕분에 관객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산성동에 사는 김용대(82)씨는 “연극의 내용이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는 생각에 보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착찹한 마음을 표했다.

경기도노인보호전문보호기관 정미선 팀장은 “세계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노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적 인식과 대처능력을 증대시키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노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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