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7, 9급 공채시험의 장애인 출원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장애인 수험생에 대한 편의제공을 신청한 장애 수험생들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 9급 공채에서 수험편의를 신청한 장애 수험생의 수는 지난 2006년에 81명, 지난해에는 94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49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중증장애인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 채용관리과 방극철 사무관은 “이와 같은 변화는 올해 들어 장애 수험생에 대한 편의제공서비스가 전맹인이나 중증뇌병변장애인 등으로 폭넓게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편의제공 내용도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라 다양화되면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제공은 확대답안지를 제공받는 수준에서 점자문제지와 점자답안지, 음성지원컴퓨터, 시험시간 연장, 대필 등 시험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편의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올해 7, 9급 공채의 중증장애인 응시율도 전체 수험생 응시율을 크게 상회했다.

행안부는 “최근 비장애 수험생의 공직시험 출원은 감소하는 반면, 장애 수험생들의 공직 출원은 증가하고 있다”며 “장애 수험생들을 위한 편의제공서비스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들의 실질적 형평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일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안부는 오는 9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국가시험전용 홈페이지를 개통할 예정이며, 장애정도를 증명하는 전문의 진단서 유효기간을 2년 정도로 확대하는 등 장애 수험생들 공직진입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편의제공 시책을 개발·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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