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한식당. 오리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휠체어장애인들이 단독으로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입구의 단차를 제거해 평면으로 만들었고, 조사 기준에도 매우 적합하다.
 ⓒ2008 welfarenews
▲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한식당. 오리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휠체어장애인들이 단독으로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입구의 단차를 제거해 평면으로 만들었고, 조사 기준에도 매우 적합하다. ⓒ2008 welfarenews

장애인과 노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은 얼마나 될까. 서대문구청이 얼마 전 모범음식점으로 등록된 구내 156개 업소를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여부를 조사했다.

구는 ▲출입문의 턱 존재 및 유효 폭의 80cm 이상 확보 여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설치 여부 ▲음식점 내부의 식탁배치 현황 ▲음식점 내부 통로 1.2m 이상 확보 여부 ▲장애인 사용 가능 화장실 설치 여부 등의 항목을 정해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은 총 35개 업소로 나타났으며, 그 중 장애인이 별도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업소는 19개, 간단한 도움으로 이용이 가능한 음식점은 16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음식점의 공간이 본래 협소한 탓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측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모범음식점의 업소명과 소재지, 주메뉴, 전화번호, 이용형태, 사진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장애인들이 일반음식점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청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조사 과정 중 음식점 공간이 작아 아직도 장애인용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음식점이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내년에는 주출입구의 턱을 제거하고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음식점 내 편의시설을 최대한 늘리고 정비하는데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범음식점 35곳에 대한 정보는 서대문구청 홈페이지(www.seodaemun.go.kr/handicap)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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