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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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100여종의 전체적인 형태는 물론, 동물들의 작은 특징까지 점자로 담고 있는 ‘촉각 점자그래픽 동물도감(사진)’이 제작·배포됐다.

촉각 점자그래픽 동물도감은 총 2권으로 동물의 크기, 서식장소, 생활방식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이는 일반도서에 그려진 동물그림의 색깔을 없애고 윤곽 등만 남도록 OHP필름에 수작업을 통해 그려졌다.
또한 일부 그래픽작업을 거쳐 완성된 그림은 스캔작업 후 일반점자프린터가 아닌 그래픽점자프린터로 출력됐다.

이 작업은 서울아산병원과 온고을여자고등학교 학생 등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이뤄졌기에 의미가 더 크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아래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은 지난해 7월부터 촉각 점자그래픽 동물도감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총 300질을 발행하고, 시각장애인 유관기관, 시설, 단체 및 특수학교, 공공 및 대학도서관, 시각장애인 개별에게 무료 보급·대여할 예정이다.

촉각 점자그래픽 동물도감을 받아본 시각장애 1급 이모씨는 “동물그림 표현이 잘 돼 있고, 해설도 쉬어 재밌게 읽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송경태 관장은 “자신의 눈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싶어 하는 시각장애인의 절실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대신할 방안을 찾다가, 촉각을 이용해 형태를 느낄 수 있는 그래픽 촉각점자 동물 서적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테마가 있는 점자도서를 제작해 시각장애인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은 지난해 9월 시각장애어린이를 위한 ‘점자판 아동문학 전집’을 발행했으며,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점자판 전국 여행 가이드북’과 ‘점자판 전북의 문화재’, ‘점자판 사회복지 용어 대사전’ 등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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