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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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바탕으로 한글 점자의 탄생과 발달과정을 짚어보고, 현재 한글점자와 점자책의 발달상황을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개최된 ‘송암 박두성 탄생 120주년 기념전-손끝으로 보는 세상’이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중전시실에서 열린다.

또한 교육자와 훈맹정음 창시자로서 송암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글점자의 의의를 조명해 선보일 예정이다. 송암 선생과 한글점자를 주제로 하는 다큐영상을 상영하고 오디오 북 체험, 퍼즐 점자, 촉각으로 감상하는 현대미술체험전 등이 마련된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박두성은 1911년 독립운동가 성제 이동휘로부터 암자의 소나무처럼 절개를 굽히지 말라는 의미의 ‘송암(松庵)’이라는 아호를 받았다.

일제가 조선인 유화정책으로 설립한 조선 총독부 제생원 내 맹아부 교사로 부임했다. 일본통치하에서의 시각장애교육은 교육이라기보다 하나의 사회복지사업이었고 교육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했다. 송암 선생은 시각장애인 문자 창안이 급선무임을 통감하고 점자 연구에 착수했다.
1926년 송암 선생은 완성된 한글점자를 ‘훈맹정음’이라 명하고 11월 4일 세상에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에게 조선어 독본, 천자문, 명심보감, 편지틀, 불쌍한 동무 등 많은 점자 도서를 손수 만들어 사비로 통신교육을 실시했으며, 점자를 모르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점자판과 점자 해설서, 조선어 독본을 보내 문맹퇴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송암 선생은 현행점자를 창안한 사람이고 일제치하 중에도 한글 교육을 고집했다. 제자들을 지도하며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등 시각장애교육에 최대의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이번 기념전은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로 비장애인에게는 점자에 대한 지식과 체험기회를 제공하며, 시각장애인에게는 그들의 특수성을 고려한 점자 촉각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전문 전시공간이 마련돼 문화 예술 체험의 폭이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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