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아시아 사회적 기업 활동가 대회(ASES, 이하 대회)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렸다. 이번행사는 일본, 중국, 인도, 대만, 홍콩, 필리핀,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사회적 기업 활동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적 기업의 역할과 효과성을 아시아 전역에 알린 국제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번 대회는 강연, 토론,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날 개회식에는 스쿨센터의 객원 연구원인 킴 알터가 “사회적기업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발표가 있었으며 둘째 날은 사회적 기업 노리단, 아름다운 가게를 견학하며 국내 사회적 기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대만 7개국 참가자들이 자국의 사회적 기업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대회마지막 날인 30일 에는 ‘아시아 지역 사회적 기업가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한겨례경제연구소의 기조발제와 토론이후 ‘ASES 2008 서울선언’이 발표됐다.

선언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처해있는 문제에 대해 기업가적 정신으로 해결방안 모색 ▲사회,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교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 민간 기구 등의 파트너십 체결 ▲사회적 기업 활동가들과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약속했다. 또한 아시아에 처한 빈곤, 실업, 환경 등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이 대안이 될수 있다고 전했다.

대회의 강연 중 하나인 ‘한일 의료생협의 사회적 역할과 전망’에서는 두 나라의 의료생협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박봉희 한국의료생협연대 사무총장은 고령사회와 장애인을 기초로 한 의료생협에 대한 발제를 이었다.

의료생활협동조합은 건강, 의료, 복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만든 NPO로 의료생협의 설립 및 교육지원과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고령사회 대비 보건의료로 복지 통합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간병가사, 방문 진료, 재활훈련, 주간 보호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적 기업으로서 의료생협의 강점을 건강의 개인책임으로 인한 공익적 실천, 치료중심의 예방․건강증진․재활이라고 보고했다. 지역별 조합원 활동가 양성과 지표개발을 위한 보건의료전문가와 공동연구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아시아 기업들의 부족한 복지적 인식에 대한 지적이 있었으며, 이를 변화할 수 있는 통합적 재투자 전략이 연구 보고됐다.

이번 대회는 국내 한겨레경제연구소, 함께일하는재단, 한국의료생활협동조합연대, 희망제작소등이 함께 했으며 함께일하는재단 송월주 이사장은 “그동안 간과돼 왔던 아시아 지역의 사회적 기업을 재조명하고, 사회적 기업 활동가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자리가 됐다”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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