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문화제에 참여한 비장애인들이 수화를 배우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08 welfarenews
▲ 수화문화제에 참여한 비장애인들이 수화를 배우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08 welfarenews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언어인 수화를 주제로 한 제3회 서울시 수화문화제가 지난 1일 대학로에서 펼쳐졌다. 지난 2006년에 처음 시작된 서울시 문화제는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된 것으로 많은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참여했으며 수화의 필요성을 알리고, 비장애인에게는 다양한 장애인문화체험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와 인식변화 유도 및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도록 하기 위해 열린 자리였다.

서울시농아인협회(이하 협회) 이대섭 회장은 “청각장애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아직도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과 청각장애인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수화문화제를 통해 다양한 청각장애인들의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축제에는 청각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로 구성된 다양한 팀이 수화로 부르는 최신가요, 수화로 표현하는 춤 등 연극, 콩트 등 다양한 종류의 공연을 펼치며 경합을 벌이는 수화문화 경연대회가 주요행사로 진행됐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합팀의 이효리의 ‘유고걸’ 수화댄스, 장애인차별금법에 관한 콩트 등의 의미있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더불어 ‘농문화, 서울중심에 서다’라는 올해의 주제 아래 청각장애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 보조기구 전시회 및 수어 에티켓 등 각종 무스가 운영됐으며, 주말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유진씨는 “수화문화제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 수단의 하나인 수화를 접하면서 청각장애인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청각장애인들의 생활을 그린 영화와 드라마를 상영하는 코너 및 수화를 배우고 익힌 것을 시험보는 수화골든벨 등 다양한 부스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시 체험행사로 많은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청각장애인들의 문화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청각장애인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