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이 병원에 오셔서 본인이 중풍에 걸릴 것인지 걸리지 않을 것인지 진맥을 해달라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나 손만 저려도 중풍의 전조증상이 아닌가 또 얼굴에 경련이 난다해서 중풍의 시초가 아닌가 걱정하여 내원하여 중풍을 묻는 경우가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엄지와 검지가 저리면 2~3년 안에 중풍이 온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꼭 엄지와 검지가 저려서 중풍이 오는 것도 아니고 얼굴에 경련이 온다해서 중풍이 오는 것도 아니다. 말초혈액순환장애가 될 수도 있고 경추에 이상이 있어서 저릴 수도 있으니 제때에 진찰을 통해 중풍과 구별해야한다.

중풍은 평소에 혈압질환이 있는지, 두통이 있는지, 체질은 어떤지, 음식습관은 어떤지를 보고 듣고 물어보고 진찰을 해서 자세히 판단해서 설명을 해드릴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대전대 한방병원 설인찬 교수님의 글을 인용하여 중풍을 스스로 자가진단 해볼 수 있도록 옮겨봤다. 아래 방법을 이용하면 쉽고 간단하여 자기 몸을 아는데 도움이 될 듯싶다.
이 방법으로도 어려우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찰을 받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연령이 50세 이하면 0점, 51∼60세는 2점, 61∼70세 10점, 71∼80세 15점을 갖는다.
여기에 항상 즐겁게 사는 편이면 0점,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3점,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 6점, 매일 심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8점을 더한다. 또 항상 과로하고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면 8점, 자주 과로하고 피로한 편이면 6점, 가끔 과로하고 피로하면 3점을 추가한다.

육류 섭취의 경우 주 1회는 0점, 주 2회는 6점, 주 3회는 8점을 더한다.
흡연은 1∼5개비는 3점, 5∼10개비는 6점, 10개비에서 1갑 이상은 10점을 보탠다.
이와 함께 주 1회 과음은 4점, 주 2회 과음은 8점, 주 3회 과음은 10점을, 매일 1∼2잔의 커피를 마시면 3점, 매일 3잔은 5점, 매일 4잔은 7점 더한다.
비만도는 비만인 편이면 7점, 심한 비만은 12점을 더한다.

가족력은 부모 중 한명이 고혈압이나 당뇨, 중풍 등 성인병이 있으면 6점, 형제 중 고혈압, 당뇨, 중풍이 있으면 8점, 부모 형제 모두 고혈압과 당뇨가 있으면 10점을 추가한다.
또 본인의 혈압, 심장질환(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판막질환), 당뇨, 고지혈증 중 1가지 질환을 앓고 있으면 5점, 2가지는 8점, 3가지는 12점을 더한다.

위 항목에 해당되는 점수를 더해 총점이 30∼39점이면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40∼49점이면 중풍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50점 이상은 중풍 위험 신호이다.
이상으로 각자 점수를 매겨서 혹 중풍의 발생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중풍위험이 있는지 판단하여 미리미리 중풍을 예방했으면 한다.

익산성원한의원 원장 강병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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