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효’를 중요시하고 노인부양을 당연시 해오던 우리사회는 선진국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급격한 노령화를 겪고 있고, 그에 따른 노인학대문제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세미나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열린 ‘노인학대 사례의 효율적 개입방안 모색’ 세미나는 학대받는 노인의 문제해결과 행복한 삶을 위해 효율적인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학대받는 노인의 삶의 질 향상 및 권리증진을 위해 열렸다.

경기도노인보호전문기관장 정정순 수녀는 개회사를 통해 “과거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던 경로효친사상이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사회분위기로 그 가치를 상실되고 노인부양 부담은 노인학대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라며 “노인학대사례는 매년증가하고 복잡한 발생 원인으로 인해 좀 더 체계적인 개입의 필요성과 지역사회의 구성원 및 단체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노인인구 비율이 7.2%에서 2008년 10.3%로 증가됐으며 오는 2026년에는 20.8%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와 관련한 노인학대 신고·접수 및 상담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5년 8.3%의 3,459건이 신고가 접수된데 반해, 지난해에는 1,271건이 증가한 4,730건의 신고 접수로 신고율이 14%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노인학대를 단순 가족 문제로 보는 인식이 커 외부로 표출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날 주제발표를 맡은 부산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 안경숙 관장은 “노인은 존경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할 권리가 있음에도,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 노인이 가족으로부터 부양받지 못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진정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노인을 위한 사회를 만드는데 공동의 책임이 있음을 인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인학대 및 노인부양문제에 관해 1577-1389로 문의하면 24시간 노인학대문제 및 노인부양 문제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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