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장연 손경연 사무국장은 “비장애인은 학력기가 되면 당연하게 받는 교육제도를 여성장애인은 학령기가 되도 학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학교에 입학하는 시기도 1~2년 정도 늦는 경우가 많고 막상 학교에 입학하더라도 학교 편의시설이나 여러 가지 여건들로 사실상 제도교육의 혜택을 받기란 거의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 40내 이상의 성인 여성장애인의 경우, 가부장적 사회의 기반에서 부모들의 의식 또한 깨어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꺼려해 초등학교 입학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 여성장애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2000년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67.8%가 초등이하의 학력으로 드러났다. 이는 남성장애인 41.4%, 비장애인여성 35.0%의 비율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런 여성장애인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부에서는 지난 2006년 ‘여성장애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여성장애인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자존감 향상과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는 많은 성과가 있는 반면, 참여자 발굴을 위한 다양한 홍보방법 필요, 이동권의 문제, 늦게 지급되는 사업비 및 사업시작 기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부산여장연 손경연 사무국장은 “뒤늦게나마 성인 여성장애인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