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elfarenews
▲ ⓒ2009 welfarenews

한나라당 최홍우(56) 서울시의원은 지난해 7월 7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고령화로, 노년층의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참여 욕구 또한 급속히 증대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최 위원장은 이런 점에서 장애인을 포함한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과 보행권 확보가 21세기 선진교통의 핵심적인 화두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서울의 교통 현황은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 및 보행시설이 부족하고, 교통사고 또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서울시가 약속했던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 설치 등이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에 대해서 ‘부인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복지예산이 다른 예산에 비해 미비하죠. 서울시의원도 마찬가지고 그 누구든 언제 장애인이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복지시스템 구축은 앞서 나가야할 과제입니다. 그때 가서 만들려고 하면 늦어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게 돼버리는 거죠.”

서울시측이 그동안 장애계단체와의 면담에서 ‘예산문제’를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점에 대해 책임을 묻자, 최 위원장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확보에 힘쓰겠다”고 확고하게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서울시장애인행복도시프로젝트’에 제시된 저상버스 도입 및 장애인콜택시 증차 계획을 조금 더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까지 저상버스를 서울시 버스의 50% 이상 도입하겠다. 장애인콜택시 또한 당초 2009년 40대, 2010년 40대 증차하기로 했던 것을 2009년 60대, 2010년 20대 증차하겠다”며 “장애인콜택시 증차 계획은 본회의까지 통과한 상태”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모든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최 위원장은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수립, 이를 위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그는 “무엇보다 무장애공간 조성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은 ▲교통약자의 교통수단 접근성 향상 ▲교통약자의 통행안전성 확보 ▲사회시스템 구축 지원 등 세 가지를 목표로 정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교통약자 이동 동선 보행환경 개선사업-보도 턱 낮추기, 유효 보도 폭 확보, 첨단 횡단보도 시설 △버스이용환경 표준화 사업-저상버스 도입 우선순위 결정, 버스정류장 개선, 정보제공 개선 △도시철도이용환경 고규격화 사업-환승구간 무빙벨트 설치, 역사 주변 이동동선 개선, 정보제공 개선 △무장애공간 사업-관광 Barrier Free(무장애), 복지관 및 병원 Barrier Free, 서울시 무장애공간 인증제도 시행 △특별교통서비스 다양화 및 이용방안 개선사업-장애인 무료셔틀버스 운영개선, Taxi Card(택시 카드) 제도 도입, 장애인콜택시 운영개선 △통행지원 사업-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구축 및 이동도우미 운영, 가이드라인 작성 및 제공 △평가체계 구축 사업-교통약자들을 포함한 관리실태평가단 구축, 실태조사자료 DB(Data Base: 컴퓨터 정보의 축적 및 이 정보의 제공 서비스)구축 등이다.

“몇 가지를 말하자면, 시각장애인이 시내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주위에 점자안내판 등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또한 장애인들의 이동이 많은 지역(서울시 노원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대한 정비를 통해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무장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등이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의 넓은 간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간
격을 줄이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서울 시내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를 대표해 약속했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 그리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은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명박 정부가 복지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와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 위원장의 약속이 지켜지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