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되어서 김장을 하고 나서 허리아프시다는 분들이 많이 내원하는 경우를 본다.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이 김장을 해서 자식들한테 다 나눠주고 본인은 병밖에 남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씁씁하다.

오늘은 허리척추 질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척추의 좌우 근육은 척추를 중심으로 잡아주는 스프링 역활을 한다. 타박이나 허리를 삐게 되면 한쪽으로 늘어지면서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요통의 원인과 증상은 다양하다. 한방외과에서 요통환자는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증상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앉았다 일어날 때, 보행할 때, 앞으로 굽히기, 뒤로 젖히기, 좌우로 구부리기 등이 자유롭지 못하고 허리 혹은 다리에 통증이 오는 병이다. 좌우 허리나 다리가 동시에 아픈 경우가 있고 한쪽만 아픈 경우가 있다.

원인은 크게 외적인 원인과 내적인 원인으로 대별한다. 외적인 원인은 급만성허리염좌(허리 삔 것), 허리타박상, 요추골절, 과도한 허리노동, 부인층에서는 산후후유증, 추간판돌출증후군 등이 있다. 내적 원인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허(腎虛)나 신양허(腎陽虛)로 허리나 좌골 부근의 근육약화나 염증, 결핵 등이 있다.

서양의학에는 주로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정도가 심하면 수술요법이 있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 하면 양방에서는 수술이 다반사였으나 요즘은 수술을 해도 재발확률이 높아 다른 대체치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의학에서는 약물과 침 뜸 치료법으로 임상에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일반 급성허리염좌 환자는 보통 1주일 정도면 완치되나 정도에 따라 2-3주의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허리 염좌는 치료시 완전무결하게 치료돼야 하며 완치되지 않을 때는 허리디스크가 오기 쉽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50% 이상이 허리염좌 경력이 있다. 허리디스크는 정확히 말하면 요추추간판탈출증이라 하며 2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인 환자가 전체환자의 80%를 차지한다. 3, 4, 5번 요추의 병변이 제일 많다. 초기에는 허리통증이 있지만 심해지면 허리보다 다리가 아프다거나 땅긴다, 저리다, 시리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데는 한약과 침구요법으로 이완된 근육을 수축시키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척추 좌우근육의 긴장도의 평형을 잡아 주므로 허리 디스크 혹은 목디스크를 치료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약으로도 충분히 치료되며 침술치료를 겸하면 치료기간이 단축된다.

또한 꾸준한 운동, 예를 들면 등산이나 수영 등을 통해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법도 중요하다 하겠다.
익산성원한의원 원장 강병구 박사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