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면신경마비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특히 안면신경마비 즉 구안와사 환자가 내원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안면신경마비는 주로 40-50대의 연령에서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것으로 대부분 갑자기 발생하지만 2%에서는 서서히 오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 또는 와사풍(歪斜風)이라고 부르는데 피로, 스트레스, 찬 기운에 노출 등으로 풍한(風寒)의 사기를 쉽게 받게 되면 발병한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이나 임산부에게서도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시간 등이 면역력을 약화시켜 우리 몸의 귀뒤쪽의 유양돌기에 염증을 일으켜 신경의 마비를 일으키는 구안와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한쪽 안면 마비로 입과 눈꺼풀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갑자기 발생하여 대개의 경우 5일 이내에 최대의 마비에 이르고, 마비 하루 혹은 이틀 전에 귀 뒤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발병 후 1-2주 정도에서는 급성기로 마비가 더욱 진행될 수 있으나 급성기가 지나면 치료효과가 가장 빠르고 평균 6-8 주 정도의 치료로 약 95%의 환자들이 발병전과 같은 상태로 호전될수 있다. 그러나 몇몇의 환자는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부터는 치료 속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치료 속도는 느려 지겠지만 6개월까지는 치료해볼 수 있는 시기가 된다.

일반적으로 침구치료, 한약치료, 물리치료 등을 포괄적으로 적용하게 되는데 한약은 기혈을 소통시키고 풍사, 한사를 제거하여 마비된 신경의 회복을 도와주는데 장부허실을 살펴 기혈을 보양하여 원기를 회복시키는 한약 치료가 필요하다.

침치료는 경락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주고, 마비 근육에 직접적인 자극을 준다. 안면 마비 부위의 침 치료와 함께 기능학적으로 기 순환이 연결되어 있는 신체의 다른 부위의 침치료를 병행해 얼굴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뜸치료가 있는데 구안와사에서 뜸치료는 경락에 온열 효과를 주어 풍한사가 침입했을 경우에 제거해 준다. 임산부나 잘 풀리지 않는 안륜근이나 구륜근과 같은 미세근육의 안면마비에 응용한다.

치료과정에서 환자는 가급적 육류와 찬 음식, 날 것 등을 삼가하고 세안 시 비누의 사용을 줄이며 따뜻한 물을 사용해야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인데 항상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져야 하며 자주 웃어서 안면근육을 움직이는 것도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익산성원한의원 원장 강병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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