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25명의 임금들은 평균40세로 생을 마감했다하는데 83세로 장수한 임금이 있었다. 이분이 영조이다. 그는 하루 제공되는 2식3찬을 세끼로 줄이고, 12첩 반상을 간소화하면서 채소 위주의 식단을 즐겼다한다. 요즘 웰빙으로 표현되는 ‘소박한 밥상’을 즐겨 단명으로 일생을 마감했던 다른 왕들의 귀감이 됐던 것이다.

이분이 즐겨먹었던 밥은‘거친 음식’의 대표 주자인 현미이다. 장수식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하면서 현미의 건강효과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특히나 비만인 사람에게는 주식을 흰쌀밥이 아닌 현미를 권하고 싶다.

백미는 물에 담가도 싹이 나지 않고 부패해 버리지만 현미는 물에 담가두면 얼마 후에 싹이 나온다. 그것은 현미가 살아 있다는 증거로서, 그 속에 발아하는데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계란 생선알 견과류 역시 각각 종자보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서 모두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현미에 영양이 풍부한 것도 종자를 보존하기 위한 자연의 섭리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분에 넘치는 사치에 익숙해지고 소유와 소비 지향적인 삶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은 현미에서 일부러 풍부한 영양소를 제거하고 거의 진분질로 된 백미만을 먹고 있다.

현미란 벼에서 왕겨(종피)를 제거하고 정미하지 않은 쌀을 말한다. 현미는 쌀겨층(호분층), 배아, 배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현미를 정백하면, 쌀겨층과 배아가 조금씩 덜어져 나가고 영양소도 그와 더불어 적어진다.

백미는 배유부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소화는 잘 될지라도 쌀겨층이나 배아부분에 비타민 마네랄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쌀겨나 배아가 떨어지면 자연히 당질만 남게 된다.

현미는 비타민 미네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또한 식물섬유가 있는데 변비 예방에 좋고 장내 발암물질 등의 유해물을 제거한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은 백미를 먹지 말고 꼭 현미로 바꿔 먹어보면 지방분도 분해되고 위기능도 좋아지며 변비에도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장수하는 삶은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고 지적 활동을 통한 뇌기능을 유지해야하며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전신 건강을 다져야 한다. 또한 고른 영양섭취는 건강의 기초이다. 현미도 그러한 음식에 속한다고 하겠다.
익산성원한의원 원장 강병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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