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은 뭔가 몸을 위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약재를 원한다. 그게 인삼이든 더덕이든 하수오든, 흔히 우리 한의사들은 이를 식이요법이라 하는데, 정확하게 알고 먹어야한다. 또한 본인체질에 맞는지 안 맞는지를 한의사한테 물어보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오가피나무, 흔히 오갈피라고도 하는 오가피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지리오갈피나무는 낙엽성 활엽관목으로 분포상 전남북, 경남, 충남, 강원에 널리 자생하고 있는 우리나라 특산식물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 야생하고 있고 과거부터 달여 먹거나 술을 만들어 중풍, 고혈압, 류마티스 등에 이용해 왔다.

본초강목이란 책을 보면 한줌의 오가피가 있으면 그 어떤 금은보화도 부럽지 않다고 쓰여 있으며 독이 없고 많이 오래 복용해도 사람이 상하지 않고 몸을 가볍게 하며 기를 더하게 하고 불노장수를 바라는 자에게 적합하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려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약재로 볼 수 있다.

그럼 오가피를 연구하고 실험한걸 살펴보기로 하자. 오가피는 중국과 구소련에서 연구가 더 많이 되어있다. 중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었는데 급성 폐쇄성 뇌혈관, 백혈병치료, 관상동맥질환, 노년만성기관지염, 골절의 치료, 당뇨병의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치료, 고지혈증의 치료에 아주 특효가 있다는 연구발표가 있다. 중국 흑룡강성 위생청에서는 오가피 주사액 생산을 허가하여 뇌동맥 뇌혈전 심장병에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다.

또한 구소련에서는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소련이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올림픽선수들에게 이 오가피를 마시게 하여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약물이다. 모스크바에서는 겨울기온이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면 닭이 알 낳기를 그치는데 오가피를 닭에게 투여했더니 겨울에도 알을 낳고 닭의 추위에 대한 적응능력을 높였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육상선수에게 오가피를 3개월간 복용시킨 결과 최대 산소 섭취량이 10.6%나 증대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암환자에게 항암 및 항방사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

또한 오가피가 방사선 부작용의 암전이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는데 구소련에서 암환자 38명에게 14일간에 걸쳐 매일 2ml의 오가피를 마시게 한 다음 환부에 방사선 조사를 했더니 오가피를 마신 환자들은 이와 대조연구를 위하여 위장약을 투여한 환자 그룹보다 5일이나 환부가 빨리 부드러워져 치료목적을 달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오가피를 마신 팀은 방사선 후유증이 적어지고 재발 및 전이가 적음을 발견했다.

오가피의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기간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는 것을 막아준다.
2.간과 신장에 작용하여 풍습을 없애주고 기를 돋우며 정수를 늘려 정력을 좋게 한다.
3.몸의 나쁜 피를 맑게 해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4.종기와 부스럼 등 피부병 및 알레르기에 효험이 있다.
5.풍습을 맞아 사지가 뒤틀리고 마비되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6.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이상으로 오가피에 대해 알아봤다. 독자여러분도 한번 오가피를 구해서 장기간 차처럼 끓여 마시던지 아니면 술을 담가서 마시는 것도 노년의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익산성원한의원 원장 강병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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