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제6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강원도와 경상북도 의성일원에서 펼쳐졌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방상 등 5개 종목으로 펼쳐진 대회는 사상 최초로 16개 시·도 전체가 참여했으며, 여성장애인선수의 대회출전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휠체어컬링 등 동계장애인올림픽 출전이 확실시되는 종목 대표선수들이 최종 기량을 점검하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회의 시작을 알린 10일 개회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자리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한 선수단 대표 김영배 선수와 서보람 선수는 선서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2009 welfarenews
▲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2009 welfarenews
지난해에 이어 종합 점수제로 집계된 종합순위는 경기도가 총점 7,583점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강원도가 7,068점으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서울이 6,737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빙상의 한성주(광주), 이영석(서울), 윤철희(경북), 현인아(서울) 선수가 각각 2관왕에 오르면서 다관왕을 차지했다. 대회 MVP에는 현지 취재기자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62.5%를 얻어낸 크로스컨트리 임학수 선수가 선정됐다. 격려상에는 전라북도 선수단, 성취상 인천광역시 선수단, 모범선수단상 대전광역시, 지도자상 경상북도 선수단 윤문이(빙상)감독, 신인 선수상에는 대회 첫 번째 메달의 주인공 빙상 이지영 선수에게 돌아갔다.

밴쿠버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휠체어컬링은 강원도가 부산을 15:0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으며, 오는 5월 2009아이스슬레지하키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 의지를 보여 왔던 강원도팀이 경기도를 11:1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몇몇 스타선수가 배출되기도 했다. MVP에 오른 임학수선수는 지난해 창단한 하이원 장애인 스키팀 소속으로 남자 1Km 클래식에서 3분 54초 60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임 선수는 이번달 초 스웨덴에서 열린 2009 패럴림픽 윈터월드컵에서 참가선수 중 최연소로 3위에 입상한 경력이 있다. 그는 “크로스컨트리는 힘든 것이 매력”이라며 “완주했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백학현 신부님이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요셉재활원 원생 김범용 선수와 동반 출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백 신부는 1999년 강원드림팀 휠체어농구팀의 창립멤버로 농구, 스키 탁구 등 여러 방면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그는 “손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의 보급이 확대돼 더 많은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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