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가사·육아 등으로 근무가 어려운 주부들과, 전문자격증은 있지만 결혼 이후 재취업하지 못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일자리가 지원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총 335억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시내 19개 여성직업교육기관을 활용해 구직을 원하는 주부들에게 2만8,000여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맞춤형 직업교육 확대 및 강화를 통해 2만500여개, 사회적 일자리 5,600여개를 만들어 지원하며, 취업상담 및 연계기능을 강화해 2,00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지난 2007년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여행프로젝트(여성이 행복한 서울 만들기)의 역점 사업이다. 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해체 위기에 놓인 가정이나 결혼·출산 등의 사정으로 퇴사한 고학력 주부 또는 가족 생계를 위해 직업일선에 나서야 하는 주부 등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잠자고 있는 자격증을 깨우자
서울시는 다음달 주부간호사 16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후 성과를 점검해 주부사회복지사, 주부교사, 주부정보처리사, 주부운전사 등으로 직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장을 다니다 결혼·육아 등으로 퇴사 후, 두려움과 자신감 결여로 취업현장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실시된다.

▲ 지역일꾼 이끌어내기
서울을 5대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집중된 산업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인근 여성직업교육기관에서 맞춤교육을 이수 후 거주지 내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해, 주부들이 취업도 하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지역일꾼 이끌어내기’사업이 실시된다.
능하다.

▲ 숨은 재주 띄우기
재능을 가진 고학력 주부들에게 각자의 재능에 맞는 맞춤형 직업교육과정을 개설해 맞춤형 직업 및 소양 교육이수 후 일자리로 바로 연계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고학력 주부들을 공개 모집해 문화체험지도사, 영어예술사, 어린이영어지도사, 음악·미술·향기치료사, 원예치료사, 푸드매니저 등의 직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부 스스로 창업하도록 돕습니다
서울시는 ‘여성CEO 아카데미’를 신설해 전문창업컨설턴트의 1:1 맞춤형 지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창업 경험과 지식이 전혀 없는 예비창업 주부들도 스스로 소규모 여성 기업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또한 다음달부터 예비창업자를 모집해 창업에 대한 정보제공, 상담 및 컨설팅, 저렴한 비용의 창업보육실 제공 등을 통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 취업을 원하면 직접 찾아가 상담해 드립니다
전문상담사와 취업설계사가 버스로 이동하면서 자신감 결여와 취업에 대한 두려움으로 취업현장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주부들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버스는 낮 시간에 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현장을 방문해 취업상담을 하고, 취·창업 컨설팅, 구직자 등록, 취업관련 홍보자료를 배부한다.

▲ ‘여성희망콜’ 1588-9142
서울시는 지난달 28일에 오픈한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여성의 취업·창업 문제를 전화로 해결해주는 여성희망콜(1588-9142)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한 20여개소의 여성인력개발기관과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를 연결하고 전문상담원을 고정 배치해, 취업·창업에 관한 정보 뿐 아니라 교육부터 취업연계, 사후관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러한 사업 이외에도 지금까지 2,87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난 5년간 운영 중인 ‘주부 인턴십 프로그램’을 올해엔 더욱 개선·강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부 인턴십 프로그램은 근로경험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키우고,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지원사업이다. 오는 10월까지 시행 예정이며, 사업 참여자는 6개월간 최저 90만원에서 120만원까지 월급을 받는다. 임금은 서울시가 50%, 구인기업체가 50% 부담한다.

또한 급식도우미, 보육도우미, 가정에 있는 어린이를 위한 아이돌보미, 산모·신생아 도우미, 장애어린이 양육 돌보미 등 올해는 5,680명의 사회적 여성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조은희 여성가족정책관은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를 통해 가정의 파수꾼인 주부들에게 힘을 실어 줘, 무너져 가는 가정경제를 살리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신나게 일하는 서울, 온가족이 함께 웃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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