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접근성 우수사이트 시상식에서 WA마크를 수여받은 기관 관계자들이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9 welfarenews
▲ 웹 접근성 우수사이트 시상식에서 WA마크를 수여받은 기관 관계자들이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9 welfarenews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하 인권포럼)은 지난달 26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제3회 웹 접근성 우수기관 시상식’을 개최하고 WA(Web Accessibility)마크를 부여했다.

웹 접근성이란 모든 사람이 신체적·환경적 조건에 관계없이 웹사이트에 접근하고 제공되는 정보를 차별과 제한 없이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 WA마크는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제고 및 민·관의 자발적 개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웹 접근성이 우수한 사이트들에게 부여하는 마크다.

WA마크 심사는 2006년 개발된 13개 항목의 ‘웹 접근성 사용자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각 사이트 평가하고 있으며 현재 21곳의 사이트가 WA마크를 부여받았다.

올해 WA마크를 수여 받은 사이트는 지난해 중앙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국회, 교육기관, 시민단체, 민간기관 등 총 1,100여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에서 5개월간의 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평가 결과 전체 1위를 차지한 국립의료원을 포함해 경북도청,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조폐공사, 관세청 등 95점 이상을 받은 10곳의 정부 및 공공기관 웹사이트가 WA마크를 부여 받았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앙정부기관의 경우 2007년 67.6점으로 전년대비 2.2점 올랐던 평점이 이번 평가에서는 71.8점으로 4.4점이 높아졌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트 등도 전년에 비해 분야별 평균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평점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인권포럼은 “이미지에 대한 대체 텍스트 제고와 같은 기초적인 웹 접근성 요소들조차 보장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상위 사이트와 하위 사이트 간의 점수격차가 심하고 전체 사이트들이 하향평준화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간기업의 평균점은 중앙정부기관 71.8점에 비해 24.2점이나 낮게 나타났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는 “전체 1,100여개 사이트를 평가 해본 결과 평균 90점을 넘는 웹 사이트는 3%뿐이며, 나머지 웹사이트들의 웹 접근성 문제는 지난해 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 발효 이후 유예기간이 끝나는 다음달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의 심각한 민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예로 시상식에서 진행된 웹 접근성 활용 시연에서는 이번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국립의료원과 타 의료기관이 비교됐다. 국립의료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찾아오는 길’의 이미지가 보이스 형태로 인식돼 설명되지만, 타 의료기관은 이러한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아 불편함을 보였다.

한편 인권포럼은 이번 평가 보고를 계기로 지속적인 WA마크 인증심사를 위한 보다 발전된 웹 접근성 사용자 평가 지표 개발과 함께 지난 1월 발족한 ‘Web Watch’ 사업단을 통해 현실성 높은 웹 접근성 개선을 위한 진단·평가 사업과 컨설팅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사례로 G4C(전자정부)사이트의 웹 접근성 개선 리뉴얼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웹 접근성 진단·평가 및 컨설팅 부분에 참여하게 된다. Web Watch 사업단은 “G4C가 보다 사용자 중심의 웹 접근성 사이트로 개선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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