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털사이트의 지식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이다.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발전해야 한다는 게 궁극적인 것이겠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재밌는 글이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날이다. 장애인의 재활·자립 의욕을 북돋고, 국민을 상대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인식 개선을 시키고자 정해진 기념일이다.
기념일에 걸맞게 각 기관과 지자체는 장애인과 관련된 행사 및 사업 소식을 전하기 바쁘지만, 기념일답지 않게 진지함이 없다.

1980년대 장애인들은 집·시설에서 뛰쳐나와 장애해방운동을 시작했다. 단체를 조직하고 운동을 전개한지 25여년이 지난 지금, 장애인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책상 위에 놓인, 식사를 하러 간 식당 벽에 걸린, 휴대폰 안에 있는 많은 달력들이 장애인의날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몇몇 언론까지 ‘장애우’, 장애인의 반대말로 ‘일반인’, ‘정상인’ 등 잘못된 말을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누군가를 놀릴 때 ‘장애자’ 또는 ‘장애인’이라는 말을 쓰고, 현재 인기방영 중인 한 드라마에서도 사회복지시설 차량 스티커에 ‘정신지체’라는 말이 인쇄된 장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표현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었다.

장애인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도 많다. ‘장애인도, 다문화 가정도, 새터민도 사람’이라는 인식보다는 ‘특이하고, 수혜자고, 몇 안 되는 특정인’이라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양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낯선 것’은 꺼려한다.

이렇다보니 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는, ‘그들끼리 모이는 그저 그런 축제’가 돼 버렸다.

일주일 후면 장애인의날이다.

“시혜와 동정의 장애인의날이 아닌, 장애인도 사람으로 지역사회에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투쟁의 날이 되길 바란다”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의 말이 귓가를 울린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