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입니다. 바람은 약간 불지만 그래도 상쾌하고 맑은 날씨 덕분에 봄나들이 가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여기저기 훌쩍거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바로 축농증 때문입니다.

축농증의 정확한 병명은 ‘부비동염’입니다. 축농증은 코 옆 빈공간인 부비동 속에 농이 고이는 병으로, 부비동염이라는 이름보다는 축농증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비동이란 얼굴 뼈 속에 코를 중심으로 주변에 네 종류의 텅 빈 공간을 말합니다. 부비동은 코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 코에 염증이생기면 부비동까지 염증이 번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감기나 비염이 오래가면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이 오래되면 고름이 고이게 됩니다. 축농증이란 고여 있는 이 고름을 말합니다.

축농증의 치료를 했다고 하더라도 부비동의 염증과 농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치료 후에는 염증과 농의 제거가 완벽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축농증은 정확한 치료와 면역력을 키워준다면 또다시 쉽게 재발하지 않으므로 초기 치료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축농증의 종류로는 급성축농증과 만성축농증이 있습니다. 급성축농증은 대개 2-3주 정도 증상이 계속되며 약을 투여하면 잘 낫지만 만성축농증은 급성축농증을 완벽히 치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한 축농증으로 증상이 지속되다가 환절기나 겨울철에 감기에 걸렸을 때 다시 급성축농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초기 치료를 놓치면 만성적인 축농증 증상이 나타납니다.

축농증은 감기와 만성비염이 진행되어 오래되면 생기는 것이므로, 감기가 10일 이상 오래 지속된다거나 아주심한 감기에 걸린다던가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비염 등 비염환자가 누런 코를 계속 흘릴 경우, 축농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축농증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코 점막의 섬모운동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면역기능을 키울 수 있는 한약을 같이 복용합니다. 때에 따라 훈증요법과 약침요법을 병행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염치료를 통해 콧물을 줄이고 코가 막힌 것을 뚫어주면 축농증의 증상이 개선돼 축농증까지 치료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서두에 말하였듯이 부비동 안의 염증과 농의 제거가 완벽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 생기면 고생이 심한 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축농증을 비롯한 코질환이 있을 때는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도가 낮으면 혈관의 수축을 일으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큰 경우, 축농증은 더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실내온도를 18~23도씨로 조정하여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안팍으로 차이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축농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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