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실내체육관에서 제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개막식 ⓒ2009 welfarenews
▲ 5월12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실내체육관에서 제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개막식 ⓒ2009 welfarenews
평소 체육활동과 학교체육에서 소외 되어온 장애청소년들이 마음껏 체육의 꿈을 펼치게 될 제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스포츠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녹색의 땅 전라남도 여수와 목포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총 11개 경기종목(골볼·농구·배구·보치아·수영·씨름·육상·축구·탁구·e스포츠, 정식 10개, 전시 1(실내조정)에 선수 1,315명과 임원 700여명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4시 전라남도 여수 진남실내체육관에서 “함께하는 행복한 나눔”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개식회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을 비롯해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김장환 전라남도 교육감, 김성호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등이 참석해 장애인체육 꿈나무들의 잔치를 축하 했다.

이날 개회식은 사전·식전·공식행사로 펼쳐졌으며, 동백문화예술단의 사물놀이 모듬북 공연과 2012여수세계박람회 동영상, 퓨전국악단의 재즈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한빛예술단 빗소리중창단 공연, 마술사 박현식의 테마가 있는 매직쇼, 휠체어댄스와 비보이의 합동 공연, 각계의 축하 메시지 영상 상영 등 이채롭고 다양한 행사에 이어 박준영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자신의 장애를 불굴의 의지로 세상의 흐름을 바꿔왔던 분들 중에는 미국의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도 소아마비 장애인이었고,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21살 때부터 루게릭병을 앓아 현재까지 휠체어 생활을 하는 장애인입니다. 이처럼 장애는 어떤 목표를 달성해내는데 있어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오직 끊임없는 도전과 하고자하는 의지와 노력만이 필요한 것인 만큼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발휘하여 실력을 겨루시면서 이곳 남도에서 여러분의 꿈과 미래와 호연지기를 키워 가시고 남도의 풍성한 음식과 넉넉한 인심을 만끽하시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라다”고 말했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그동안 교육인적자원부의 소관 아래 특수학교 또는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의 연합체육대회 성격으로 개최되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 주최로 종합대회의 면모를 갖춰 열리게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장애를 이해하는 전문 체육교사 배치와 장애청소년 특성에 맞는 종목 보급이 미흡해 자간의 재능을 발현하지 못한 장애청소년들에게 체육에 대한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이라는 대회 슬로건에서 나타나듯이 인지적 발달과 사회적 경험을 쌓는데 장애청소년 체육활동의 중요성은 비장애청소년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또한 최근들어 학생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청소년의 체육활동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밝혔다.

한편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하는 아기 물개 김세진(남,95년출생, s7)선수는 남자 50m 자유형과 50m접영, 혼성 200m 계영에 출전해 대회 3관왕을 노리고 있다. 평소 자신의 우상으로 여겼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를 지난달 14일 만나는 소원을 이룬 김세진 선수는 한층 컨디션이 좋아져 기록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진 선수는 지난 3월 영국에서 열린 19세미만 장애인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바 있다. 장애인수영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김세진 선수의 무한 도전기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55분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파키스탄, 인도, 스리랑카, 아랍에미레이트 등 서남아시아국가 NPC 임원들을 초청해 대회를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남 여수에서 황 기 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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