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들이 살기 좋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 역시 '여성들이 살기 좋은 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하이힐을 신고 걸을 경우 하이힐이 빠지지 않도록 보도를 정리하는가 하면 지하철 여성화장실의 변기수를 늘이는 등 여성들의 편의가 좋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성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좋아져 살기 좋은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이나 증가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여성들이 달마다 느끼는 '생리통(월경통)'이다.

실제로 여성들의 90%이상이 생리통을 경험했다고 하니 거의 모든 여성들이 생리통을 경험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터. 보통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하기 전이나 진행 중, 혹은 끝난 뒤에 허리와 하복부에 통증을 느끼거나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 증상을 느끼거나 유방이 팽창하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생리통을 겪고는 있지만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일은 드물다. 그저 진통제를 먹는 등의 사후대처를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통은 단순한 생리통이 아니라 자궁이 보내는 이상신호로 방치할 경우 병을 키울 염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통을 느낀다고 해서 무조건 자궁에 이상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주로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생겼거나 근래 들어 생리통의 증상이 부쩍 심해진 경우에 주로 자궁 질환이 생겨 생리통이 생긴 예이다.

보통 생리통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의 원인이 된다. 자궁근종의 경우 생리양의 변화나 생리기간의 연장, 부정기적인 출혈 등의 증상이 함께 온다면 반드시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의 원인을 기운이 울체되면서 혈액도 정체되어 자궁 내에 쌓이게 되는 기체, 자궁의 냉하고 차가운 기운으로 인한 혈어,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해 수분대사의 문제로 인해 어혈을 형성하는 '비신부족'으로 들 수 있다.

자궁선근종의 경우 자궁근종의 발병환경과 원인은 대동소이 하나, 자궁선근종의 경우에는 자궁의 근육층 내에 생리혈이 스며들어 자궁벽이 두꺼워지게 되는 질환이므로 자궁적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에 위치해야 할 자궁내막이 난소, 나팔관 등에 증식하여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유산과 부인과적인 수술 뒤에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가임기여성들이 자궁내막증에 걸렸을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이런 질환이 생겼을 경우 한방에서는 여성의 자궁을 제2의 심장으로 보기 때문에 수술이나 자궁적출을 신중히 결정해야하며 가능한 발병원인과 환경을 개선해 폐경 이후까지도 여성건강을 유지하고 지켜 가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여성들이 편한 시대는 되었지만, 미니패션의 유행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여성들의 생리통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생리통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이라면 생리통의 원인에 대해 점검하고 자신의 자궁건강을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더욱 살기 좋은 편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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