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역은 안전한 것인가
무인역은 안전한 것인가
  • 정두리
  • 승인 2009.06.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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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동권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가 지난 5일 한국철도공사가 무인역 명예역장 위촉식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모든 역사와 열차에 안전인력과 편의시설 확보 ▲정당한 이동의 권리 보장 ▲장애인 이동권 요구에 대한 한국철도공자의 답변을 촉구하며 항의 방문했다.

장애계단체에서는 “역무원이 없는 역사에는 장애인의 접근과 승·하차가 전혀 불가능 하다”며 “장애인이 접근조차 못하는 무인역을 용일할 수 없다. 즉각 인력의 배치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장애인을 차별하고 인력감축을 상징하는 무인역사와 본질을 은폐하고 오히려 명예역장을 위촉해 왜곡된 선전을 꾀하고 있다”며 “그동안 장애인의 철도 접근권과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지난달 4일 승강기 설치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명예역장이 위촉된 31개 역 외에는 무인역 내에 근무자는 없지만 열차가 정차하게 될 경우 열차에 근무하는 차장이 수신호를 위해 역에 내려 탑승객을 안내하고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의 탑승을 돕게 된다”며 “충분히 검토한 사항이고 이미 무인역이 운영 중이었던 곳에 관리를 위해 명예역장이 위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양평군 매월리에 위치한 중앙선 매곡역에서 진행된 위촉식에서는 36명의 명예역장이 위촉됐다. 현재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639개 역 중에는 예산과 이용객 저조의 문제로 189개의 무인역이 운영 중이다. 명예역장이 근무하게 되는 무인역은 189개 중 건물이 있고, 열차가 정차하는 역과 문화재로 등록된 역을 기준으로 31개가 선정됐으며, 지탄·수영·목행·춘포·신망리역은 지리적 여건과 역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복수 명예역장이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