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맑고 매끈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 모공하나 없이 도자기 같은 피부를 연예인 피부라 칭한다. 연예인들은 보통 메이크업을 할 뿐만 아니라 강하고 자극적인 조명에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가 일반인보다 훨씬 악화되기 쉽다. 때문에 대부분 연예인들은 피부관리에 많은 노력을 한다.

특히 가수에겐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기는데, 무대에서 노래를 하다보면 땀이 흘러 화장이 쉽게 지워지므로 메이크업을 더 두껍게 하는 경향이 있고, 강렬한 조명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물론 짙은 메이크업으로 얼굴 잡티는 숨길 수 있지만 피부에는 악영향을 끼친다. 이 같은 이유로 연예들은 철저한 피부 관리 뿐 아니라 의학적인 피부 치료를 통해 좀 더 나은 피부 만들기에 주력한다.

연예인 중 피부 관리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최근 가수로 복귀한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씨를 꼽을 수 있다. 붉고 크게 난 화농성 여드름 때문에 모공이 넓어지고 울퉁불퉁해진 피부로 인상까지 나빠져 고민했던 임창정씨는 피부 체질을 개선하고, 여드름을 상당수 치료했다. 치료 후 어둡고 두껍게 느껴지는 귤껍질 같은 칙칙한 피부에서 매끈하고 눈부신 피부로 거듭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여드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면포증이라 해서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겨 이와 관련된 얼굴 부위에 여드름이 나는 것으로 판단한다.

여드름이 이마에 많이 나면 심장과 소장, 왼쪽 볼에 나면 간과 담, 오른쪽 볼에 나면 폐와 대장, 코나 입 주변에 나면 비장과 위장, 턱에 나면 신장과 방광, 자궁 등 비뇨생식기계의 기능저하 때문이라 본다.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얼굴에 풍과 열의 기운을 맞으면 외부의 찬 공기나 뜨거운 열기와 내부의 비정상적인 기와 혈이 만나는 과정에서 여드름이 생긴다.

화농성 여드름은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세안과 팩도 중요하다. 곡물가루 세안과 곡물팩은 피부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화학성 세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두꺼운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클렌징크림 대신 콩기름을 이용하고, 세안할 때는 곡류로 만든 특수 가루비누를 사용해야 하는 등 생활 관리는 여드름으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의 미백과 탄력을 되찾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화농성 여드름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여드름이 많이 났을 때는 닭, 돼지고기, 술, 치즈 등 기름진 음식과 고춧가루, 후추, 커피 등 맵고 자극성 있는 음식, 튀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민들레차와 율무차를 많이 마시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생활관리만으로 여드름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방 치료는 기본적으로 피지분비억제, 염증제거, 피부재생을 돕고, 외치요법으로 약침치료와 여드름 유액을 사용해 근본적인 피부 체질을 개선한다. 염증이 심해지고 통증이 생기는 심각한 여드름의 경우 흉터를 남기기 쉽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명한의원 이경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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