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때 소 여물을 혼합하고 분쇄하는 기계에 오른손을 다쳐 팔꿈치에 글러브를 끼고 격투기 경기에 임하는 최재식(30)선수가 강원래와 쿵따리 전국 공연을 하고 있어 화제다. 13일 울산교육청에서 보호관찰 청소년, 소년원 학생, 지역 장애인 등을 위해 의형제를 맺은 강원래, 외팔이 파이터 최재식, 지체장애 김지혜씨가 성황리에 마친 공연이 그것이다.

특히 최선수는 2005년 스포츠용품 전문업체인 휠라코리아로부터 스폰서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훈련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아가 최선수는 대한민국의 편견을 깨는 파이터임을 각오하고 싸우는 중이다. 본인이 겪어왔을 세상편견이 되물림 되지 않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공연무대에 기꺼이 올랐다한다.

비록 그가 외팔이 파이터이나 휘두르는 주먹이 자신을 이기고, 소외계층에게 ‘희망의 보디가드’가 되길 염원한다. 2005년도 그가 쓴 편지중 '당신의 정신에서 나오는 킥을 사러왔다'는 내용이 아직도 감동이으로 남아있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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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최재식 입니다.

저의 약점은 한 팔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팔이 없으니 막노동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렵게 구한 직업은 애완견을 돌보는 일입니다. 거기서 돈을 벌어 먹고 밤에는 열심히 훈련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강한 킥으로 프로 선수가 되었습니다.

3월 말, 세계적인 스포츠 회사인 휠라에서 공식 스폰서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당신이 불쌍해서 왔으면 기부금을 모아 줬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정신에서 나오는 강한 킥을 사러왔다."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되자 기뻐 밤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저의 약점을 보고 동정심에 생기는 후원은 절대 받지 않겠습니다. 남보다 강한 다리에서 뿜어 나오는 킥을 주목하시는 분은 든든한 후원인이 되어 주십시오.

정치인들은 서로의 약점을 물어지며 싸웁니다. 직장 생활도 편을 갈라 싸우지는 않으십니까? 대한민국은 서로 약점 깨기에 몰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상의 편견을 깨는 파이터로 살겠습니다. 외팔이란 약점을 보지 말고, 남보다 강한 하이킥의 프로 최재식으로 말이죠. 그런 분들은 꼭 저의 후원인이 되어 주십시오. 저 또한 여러분의 장점을 먼저 보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편견 깨기 파이터

최재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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