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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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나눔과 배려를 전하는 칭찬릴레이의 열네 번째 주인공,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를 만났다.

백 상임이사가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독일대학에 연수를 갈 기회가 있었던 백 상임이사는 2년 동안의 독일 생활을 마치며 영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다. 사고를 겪으면서 그의 아내는 다리를 절단하게 됐다. 3개월 동안 혼수상태였던 그의 아내는 독일과 영국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귀국을 했지만 당시 한국에는 재활병원이 부족해 치료 환경이 열악했다. 그때 백 상임이사는 “작지만 아름다운 병원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그가 몸담게 된 푸르메재단은 매년 30만명이 넘는 교통사고나 뇌졸중 등 중도장애를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위해 재활의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가장 큰 목표를 가진 곳이다.

최근 푸르메재단에서는 ‘네가 있어 다행이야’라는 책을 출간했다. 책은 배우 안성기, 시인 정호승 등 다양한 인사들이 자신이 살아오며 겪은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주고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백 상임이사는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책을 통해 희망을 꿈꾸고 다시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라며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인에게 희망을 주고자 노력하는 그에게 보람을 느끼고 힘이 되는 것에 대해 묻자 백 상임이사는 재활센터에서 만난 다섯 살짜리 어린이 이야기를 했다. 2년 전에 만난 어린이는 처음 병원에 방문했을 때 어머니의 등에 업혀 목도 가누지 못했다. 하지만 1년 반이 넘는 치료가 지난 뒤 어린이의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오늘은 걷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뛰었어요”라며 우는 모습을 보게 됐다. 백 상임이사는 “사회복지계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날로 기억된다”며 “‘기적이 일어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활동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으로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기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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