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사회는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며느리를 베트남에서, 아내를 캄보디아에서 맞이하는 등 국제결혼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도시보다는 농촌이 더욱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한 군 지역에서 지난해 18가정에서 외국인 부인과 혼인을 하게 되었는데, 이중에 6가정은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혼기를 놓친 농촌총각이나 결혼이 어려운 장애인이 결혼이 비교적 쉬운 여성 외국인을 택해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다민족이 어울려 사는 다문화가정시대가 이미 도래해 있으며, 국가적으로 다문화가정복지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에 와있다고 하겠습니다.

첫째, 시집 온 여성외국인의 빠른 정착과 안정 그리고 한국에서는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복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언어가 문화이기에 다문화복지센타를 지역별로 두어 언어교육이나 습관이나 풍습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것이 우리사회가 도와야할 내용입니다.

둘째, 다문화가정 자녀양육과 교육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에 있어서 가장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어머니’일 것입니다. 어머니만큼 중요한 스승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 어머니가 언어적 장벽이나 문화적 충격 속에 빠져있다면 자녀양육이나 교육에는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셋째, 다문화가정의 복지에 대한 정책을 새롭게 정립하고 수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한국의 여성이 미군과 결혼해서 미국에서 둥지를 틀고 살면 ‘Korean American’, 그러니까 한국미국인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몽골여성이 한국남성과 결혼했다면 이 가정은 몽골한국인으로 융합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 아이는 몽골인의 습관이나 몽골인의 의식구조를 갖고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사회에서도 다문화가정과 다문화복지를 이해하는데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장 김종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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