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마음, 소통, 한 발짝 다가서기’죠”
“중요한 것은 ‘마음, 소통, 한 발짝 다가서기’죠”
  • 최지희
  • 승인 2009.07.07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 welfarenews
▲ ⓒ2009 welfarenews

▶네이버의 기부문화 ‘해피빈(HappyBean)’이란

해피빈은 정의를 내려 본다고 하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회사에서 2005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기부 커뮤니티 포털사이트라고 이야기 합니다. 말이 거창하죠.
왜 이렇게 말씀드리나하면, 보통 온라인에서 모금을 하는 사이트가 굉장히 많잖아요. 많이 있고, 여러 개 있는데, 저희는 모금을 목표로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라는 커다란 장 속에서 공익단체와 기업과 누리꾼들이 어우러져서 같이 만들어가는, 서로 활동하고 소통하면서 만들어가는 그런 기부를 매개로 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것이거든요.

처음에는 과연 될까 싶었는데, 기부문화 자체를 한 단계 발전시켜보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각자 기부에 대해 체험하면서 내재적인 변화를 느끼고, 자신이 바뀌어야 되잖아요. 해피빈을 통해서 사람들이 체험을 하고, 기부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왔고요. 이와 같은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해피빈을 만들게 된 계기

우리나라는 분명히 정이 많은 나라라고 하는데, 항상 수치적으로 보면 다른 기부 선진국에 비해서 기부를 하는 비율이 굉장히 낮은 것을 알게 됐고요.

그때 저희 생각으로는 아마 기부를 하더라도 기부에 대해서 평가 및 후속조치 같은 것을 전혀 안 하고, 자기가 기부한 것이 어디에 쓰이는 지 잘 알 수 없고, 이런 구도가 기부에 대해서 적극적이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아닌가 생각했고요.

더 중요한 것은 막상 시작하고 깨닫게 된 것은 기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어디서나 기부를 잘 찾아서 하시잖아요. 자원봉사까지 찾아서 하시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정말 기부문화를 발전시키겠다고 생각한다면, 기부를 열심히 하시는 그분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만들면 안 되고요.
기부에 관심 없고, ‘나중에 커서 돈 벌면 기부하지’ 정도로 생각하시는 그런 분들. 그런 분들이 기부에 한 발짝 다가가게 만드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야 그분들이 변해서 기부라는 것들이 정말 바뀌어 나갈 수 있는 것이었고요.

모금을 잘 되게 하는 사이트 정도가 아니라 기부에 대한 체험부터 시작해야 되는 사이트를 만들고, 그런 서비스를 만들고, 그것부터 시켜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해피빈에 있는 주요 요소들이 기부를 체험을 하고, 경험하고, 그럼으로 인해 한 발짝 더 들어가서 체험하는 구도로 지금 돼 있습니다.


▶해피빈에 참여하는 방법

그냥 네이버를 열심히 쓰시다보면요... 예를 들어서 블로그나 카페에서 글을 쓰시거나, 네이버에서 메일을 보내시거나, 하다못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콩 모양의 배너가 있거든요.

배너를 클릭하시게 되면 콩을 받게 되세요. 그 콩은 하나에 100원의 가치를 갖고 있는 콩인데요. 기부를 하는 것 외에는 어디에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기부를 하셔야 되고요.

저희 기부하기 코너에 오셔서 보게 되면 지금 3,700개에 해당하는 공익단체들이 여기에 들어와서 활동하시고, 거기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기부에 대한 테마 모금함을 만들어가지고 그거를 다 올려놓고 계세요. 그 중에 마음에 드는 하나를 선택해서 기부를 하시면 됩니다.


▶공익단체들의 해피빈 시스템

해피빈에는 ‘해피로그’라고 하는 구조가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공익단체들의 블로그라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단순히 블로그가 아니라 블로그로 자기가 하고 있는 일들을 기록해서 남한테 알릴 수 있는 기능을 기본으로 해요. 그 블로그에서 모금할 수 있고, 모금함을 만들 수 있고, 기부 받을 수 있게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요.

기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DVD 등을 찍고 있어서 기부자들과 이후에 소통할 수 있고, 보내줄 수 있고, 이런 구도에 대한 시스템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이 해피로그입니다.

이 해피로그에 가입하셔서 운영하게 되면, 그 전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던 분들이 그 일을 네티즌들에게 직접 내놓고, 그 일에 대해서 동참할 수 있는 분들을 찾고, 같이 나갈 수 있는 것이죠.


▶해피빈 자원봉사

자원봉사 역시 돈으로 기부하는 게 일반 모금활동이라고 하면, 자기의 재능이나 역량 같은 것을 기부하는 것이 자원봉사인데요.
올해 4월부터 자원봉사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서 자원봉사를 통해서 자기가 있는 지역에서 쉽게 자원봉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자기 재능을 가지고 테마별로 자원봉사를 한다든지, 이런 것도 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시스템 같은 경우는 보건복지가족부의 VMS라고 하는 자원봉사 시스템과 서로 연결을 해놔서, 그 VMS에 있는 인증요원이란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수많은 자원봉사를 만들어내신 분이 하는 그 자원봉사에도 같이 참가를 해서 같이 활동하실 수 있고요.

그리고 그걸 통해서 자원봉사인증서가 바로 온라인상에서 프린트해서 받으실 수 있도록 갖춰 놓았습니다.


▶일을 하면서 보람된 점

결과를 모니터링 할 때. 어떤 분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세요.

‘정말 나는 기부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기부함 같은 곳에 콩이 들어왔다. 이 콩이 뭐지 생각하다 보니 기부를 위해서 쓰는 것이라고 하더라. 기부하는 데 쓰인다고 하니까 아무한테나 주기엔 아까워서 기부하기 들어가서 단체들을 봤는데 충격을 먹었다. 이렇게 힘든 사람이 있구나. 이렇게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이 있구나. 난 지금 어떻게 살았나. 지금까지 난 왜 이런 걸 몰랐나’하고요.

그 분이 조금 지나서는 열심히 해피빈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진짜 자기 돈으로 직접 충전을 해서 기부도 하고 자원봉사까지 가게 되는 과정이 담긴 글들을 보면 뿌듯하죠.
이렇게 만들어온 게 의미 없는 건 아니구나 싶어요. 더 열심히 하게 되는 힘을 느끼죠.


▶해피빈 활동 연령층의 특성

아직은 젊은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요. 초등학생 고학년,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해요. 그런 경우 재밌는 것이 초등학생들이 해피빈을 하게 된다면 부모에게 이야기 하게 됩니다. 그럼 부모들이 부끄러운 거죠. 우리 애가 기부하면서 ‘엄마 기부 좀 하세요’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부모를 바꾸는 그런 일들이 발생하고요.

그리고 2·3·40대 분들도 되게 많이 참여를 하시고요. 실제로 기부에 참여하신 분이 290만명 정도 되는데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산을 시켜나가고 있고요.

올해 참여하신 분만 130만명 정도가 되요. 지금 추세로 간다면 내년까지 400~500만명까지 참여를 하게 될 것 같아요.
저희가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기부에 대해 한 발짝씩 더 가깝게 되는 거니까, 500만명이 아니라 1,000만명 2,000만명이 될 때까지 지속해야 되는 일이고요.

지속하면서 젊은 사람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될 일이겠죠.


▶다른 영역에서 하고 있는 사회공헌

책입니다. 올해 벌써 4년에 걸쳐 해오고 있는데, 책에 대해 사회공헌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네이버가 검색 사이트잖아요.
검색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지식이라는 것을 평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옛날에는 정말 특정한 소수만이 알고 있던 그런 지식을 모두가 다 같이 공유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 저희 모토가 있는데, 더 크게 의미를 보면 책이라는 것들은 정보가 가장 많이 담겨있는 것이죠.

하지만 책을 모두 디지털화시켜서 올리진 못하고 있잖아요. 오지·산간에 있는 어린이들은 책을 읽고 싶어도 못 읽는 상황이 발생하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곳들을 우선순위로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사업을 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130여개 도서관을 만들어왔고요.

그런 여건조차 안 될 경우에는 ‘책 읽는 버스’라고 해서 버스에 책을 실어서 그곳까지 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책을 온라인으로 연결시키는 활동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


▶네이버의 ‘북 리펀드 캠페인’이란

책을 읽고 나서 책을 접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한테 보내고, 책값의 50% 정도를 네이버가 돌려주는 캠페인입니다.

책값의 50%를 돌려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읽고 좋다고 느꼈던 책을 보내주고 공유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죠.

책을 보내줄 때 읽게 될 사람한테 메시지를 적어서 보내도록 하는데,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 이뤄지게 되는 거고요. 이번 7월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책을 기증하는 방법

네이버에 있는 북 리펀드 페이지가 있는데요. 그 달의 책의 종류가 있고요. 아무데서나 사서 읽어보시고 2달 정도 안에 교보·영풍문고, 리브로, 훼미리 마트 같은 편의점에 가서 반납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 책값의 50%를 돌려받으실 수 있고요. 오지·산간에 있는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거나 거기서 사시는 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전달이 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