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씨는 원래 농림부공무원출신으로 암벽등반을 시작하여 97년에 사표를 내고 전격 산악인으로 새 삶을 시작했었다. 지난 2006년 처음 히말라야 등반을 시작한 고씨는 세계여성산악인들이 이루지 못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 중에 실종됐다. 고 씨는 공무원으로 재직시절 가평 명지산상행을 시작으로 전국의 산악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북한산에서 길을 헤메다가 암벽등반의 매력에 빠져 전문산악인으로 입문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또 고 씨는 06년 히말라야 14좌 등반을 시작해 2년 8개월만에 9개 봉우리를 밟았고 올해만 4개봉을 오르는 등 기존 8년의 최단 기간까지 갈아치울 태세였다. 고 씨는 챌린저팀을 이끌고 선배산악인인 오은선(43, 블랙야크소속)씨와 팀을 나누어 등반대장으로 원정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고 씨는 완등까지 불과 3개 봉우리만을 남겨놓은 상태로, 지난 11일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던 중 6천200미터 지점 ‘칼날능선’으로 불리는 지점에서 난기류를 만나 절벽아래로 추락한 것이 동료들에 의해 목격됐다.
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트즌들은 고 씨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대하는 댓글들로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