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 방송사를 통해 슈퍼맨 사나이로 소개된 김인호씨의 모습. 사진제공 / 성동구청  ⓒ2009 welfarenews
▲ 지난 5월 한 방송사를 통해 슈퍼맨 사나이로 소개된 김인호씨의 모습. 사진제공 / 성동구청 ⓒ2009 welfarenews

지체장애1급 휠체어 장애인이 다음달 4일 서울시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성동 장애인 생활클린센터의 초대 소장으로 부임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인호(34·지체장애1급)씨로 장애인들을 위해 출장 휠체어 수리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로 성동구청과 성동장애인복지관에서 준비하고 있는 장애인 생활클린센터 직원으로 채용됐다.

김씨는 11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뒤 수급권자로 책정되며 성동구 하왕십리 지하단칸방에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누워서만 생활해왔다. 그런 그가 성동장애인 복지관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열정이 시작됐다. 그는 장애인들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2005년 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현재 사회복지사 2급, 자동차 정비2급, 보장구 수립사업 등을 소지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자립을 위해 수급권자의 혜택을 벗어던졌고, 서울시 장애인 보장구 처리사업 계약직으로 3년 동안 근무하면서 장애인을 위하 출장 보장구 처리해 왔다.

이러한 김씨의 삶에 대한 열정은 점차 주변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5월에는 슈퍼맨 사나이로 방송에 소개되며 그의 자립성공기가 알려지게 됐다.

이러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상담 및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설치 예정이었던 성동장애인 생활클린센터의 소장으로 김씨를 채용하게 됐다.

센터장으로 일하게 될 김씨는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되면서 한때 낙심도 컸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신념으로 더욱 열심히 일을 찾게 됐다”며 “그동안 받은 보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특히 우리사회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는 장애인 복지전문가가 되도록 그들의 팔과 다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성동장애인 생활클린센터 개소식은 다음달 4일 성동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과 가족,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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