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통신중계서비스센터(이하 통신중계서비스센터)가 도내 청각·언어장애인의 생활문화를 크게 바꿔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중계서비스센터란 청각·언어장애인이 문자나 영상(수화), 팩스로 통신중계서비스센터에 메시지를 전하면 통신중계서비스센터 근무자가 그 메시지를 통화 상대방(비장애인)에게 음성으로 전달해준 후 통화 상대방의 메시지를 다시 받아 해당 청각·언어장애인에게 문자나 영상(수화), 팩스로 그 결과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번해 상반기 이용건수는 9만1,782건으로 조사됐다. 홈페이지(www.trs.or.kr)를 통한 영상·문자 중계서비스는 5만5,851건, 휴대폰을 통한 문자서비스는 3만4,098건이며, 영상전화기를 활용한 경우는 1,8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이용건수인 7만7,906건에 비해 18%가 증가했다.

시간대별 통신중계서비스 이용실적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가 15.6%로 가장 높았으며, 밤 12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 이용한 사례도 2,852건으로 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전화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던 음식배달, 병원예약, 119 응급서비스 등에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품을 주문하거나 친·인척, 이웃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이용한 경우가 6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김모(여·32)씨는 “저녁 9시 30분쯤 남편이 갑자기 아파서 당황했지만 통신중계서비스를 이용해 119에 긴급요청이 이뤄져 병원진료를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며 “통신중계서비스센터가 운영되기 시작한 이후 야간응급상황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통신중계서비스센터는 지난 2007년 4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소재한 경기도농아인협회 내에 개소했으며, 센터장 1명을 포함해 10명이 8시간씩 3교대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도내 거주 청각·언어장애인은 홈페이지(www.trs.or.kr) 가입을 통해 수화 중계 및 핸드폰 문자서비스(012-1000-0114, 012-1000-0119)를 이용할 수 있고, 영상전화(#031-252-0114(SK), 070-7947-0012, 070-7947-0013, 070-7947-0114(씨토크))나 팩스(031-892-6320)의 경우에는 회원가입 없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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