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말과 한글에 관련하여 희비가 엇갈린 사건들이 있었다.

첫 번째로는 우리 한글이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의 공식 표기 문자로 채택됐다는 소식이다.

한글이 과학적인 문자라는 평가속에 해외에서 공식 문자화가 추진된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이번처럼 인도네시아 동남부에 위치한 술라웨시주(州) 바우바우시(市)와 ‘한글보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슬픈 소식이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에 대한 소식이 온 나라를 안타깝게 했다.

즉, 유진박이 소속사로부터 감금당하고 폭행당하는 등 충격적인 동영상과 근황이 소개되면서 부터다.

유진박은 우리말을 몰라 당했다고 했다.

물론 유진박이 미국국적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관계로 우리말에 서툴 수 있다.

이점을 악용한 전 기획사는 더욱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활동한지 벌써 10년을 넘긴 사람이 우리말을 몰라 많은 고초를 겪었다는 대목에서 위로의 말과 함께 우리말공부가 게을렀다는 것에 대해 꼬집지 않을 수 없다.

기획사와 체결한 계약서가 영어가 아닌 이상 유진박은 앞으로 한글 때문에 많은 애로가 예상된다.

우리말과 글공부에 소홀해선 결국 자기손해다.

이처럼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동포 2세가 한국어를 배우지 않으면 한국은 모르고 미국만 알게 되기 때문에 한국을 위해 일할 수 없다"고 밝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민노 회장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으로 결혼하여 이주한 여성들도 우리글, 말과 관련하여 큰일이다. 어머니의 언어장벽이 아이들의 학습부진으로 표출되고, 이는 나아가 부적응 문제로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음성홈페이지를 추진하고자하는 이유이다.

우리말은 알아도 한글이 서투른 재외동포, 노안으로 인하여 모니터가 잘 보이지 않는 노인, 우리말을 통해 우리글을 익혀야하는 다문화가족들에게 최소한 들려만 줘도 정보격차의 절반은 해소되고 한국을 더 알 수 있을 것이다.

웹 접근성을 넘어 우리말 접근성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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