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특별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 중인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반기문 UN 사무총장 내외(오른쪽)가 이희호 연사(왼쪽)만나 위로하고 있다.  ⓒ2009 welfarenews
▲ 12일 오후 서울특별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 중인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반기문 UN 사무총장 내외(오른쪽)가 이희호 연사(왼쪽)만나 위로하고 있다. ⓒ2009 welfarenews


(아시아뉴스통신)

폐렴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수일째 안정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주치의는 12일 약식브리핑을 통해 "혈압 등 건강수치가 정상을 회복했고 식사로 미음이 계속 들어가고 있다"며 "약물 치료의 영향으로 대부분 수면을 취하고 있지만 깨어나면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물 농도와 투입량도 줄었고 다른 환자와 비교할 수 없지만 (김 전 대통령의)치료 의지와 집념이 정말 강하다는 것을 치료하면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약물 투여 기간이 장기화 되는 이유는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혀 아직까지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가족들과 병원측은 비상 대기를 유지한 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를 비롯해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 청융화 주한 중국대사 등 국내외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다.

반 총장은 이날 부인과 함께 병원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만나 15분여간 환담을 갖고 "김 전 대통령은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세계 평화와 민주화에 많은 공헌을 한 인물이기에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 걱정하고 있다"면서 쾌차를 빌었다.

반 총창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제가)공직과 유엔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친히 지도해 주셨다"며 "하루 빨리 쾌차해 한반도 통일을 보셔야 할 텐데 걱정이다"고 이 여사를 위로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악화된 이후 병원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숙명적 정치라이벌인 YS가 찾아 화해의 장이 마련돼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