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인천광역시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위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사실을 쉬쉬하고 정확한 감염 환자수를 밝히지 않고 있는 사이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시민들이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불안에 떨고있다.

13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시 계양구의 모 군부대에서 군인들이 경기도 성남에 다녀온 후 집단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국군 수도 병원 등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본사 8월11일 보도)

또 지난 12일 인천시 부평경찰서에 신규 배치된 공익요원 A모씨(20)가 감염 확진 판결을 받은 후 이번에는 인천시 계양경찰서 공익요원 B모씨(20)와 의무경찰 C모씨(20)가 13일 각각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면서 민원인과 하루 종일 접촉하는 공무원들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찰서 공익요원과 의무경찰은 현재 인천 시립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인천시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관람객이 줄 것을 우려해 감염 사실을 밝히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인천시는 정확한 감염 환자를 밝히지 않고 있어 일부시민들 입에서는 노래방 도우미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등 도시축전에 다녀온 관람객이 줄줄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는 등등의 확인 되지 않은 소문만 무성하게 인천 전역에 확산 되고 있다.

시민 A모씨(42.부평)는 사정이 이정도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에 대해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들에게 감염 환자를 밝히고 예방책을 내놓는 것이 시민들을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아니냐며 인천시를 비난했다.

또 다른 B모씨는 인천시가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를 쉬쉬 숨기지 말고 빠르게 시민들에게 감염 사실을 발표한다면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해 시민들의 의혹이 줄 것 아니냐며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인천시민들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이냐고 인천시에 물어보고 싶다고 꼬집어 말했다.

실제로 인천시 관계자는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해 발표하고 싶지만 현재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이 80일 동안 인천시 송도신도시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자칫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 때문에 관람객 등이 줄 것을 우려해 지금으로서는 발표할 수 없다"며 "도시축전이 끝나는 10월 말 정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