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바로 내일인데 이제와서 외국여행을 다녀왔는지 물어보면 무어라 말할까요?"

25일 개학을 하루 앞둔 경상북도 포항지역 모 초등학교가 뒷북 행정으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A씨(40.여)는 "이날 오전 황당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내용인즉 학교측으로 부터 자녀가 방학기간 중 외국여행을 다녀 온지에 대해 묻는 안부 전화(?).

A씨는 "개학이 바로 내일인데 이제 와서 외국여행을 다녀왔는지에 대해 물어와 순간 당황스러워 말문이 막혔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전화를 받은 A씨는 "현재 신종플루는 외국을 다녀오지 않아도 지역에서 감염된 사례가 많은데 이제 와서 굳이 외국여행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개학하는 포항지역 초등학교는 남구 대도초등학교와 북구 중앙초등학교 등 모두 4곳.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고학년인 경우엔 다소 개인 위생관리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1~2학년의 경우 스스로 위생관리를 하기엔 힘든 나이인 점을 감안하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항교육청은 개학을 앞둔 지역 내 초, 중학교 보건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에 대한 교육과 의심환자 발생시 대처 방법을 지난 19일 교육하고 의심환자 발생시 즉각 교육청에 보고 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초등학교에 질병관리본부로 부터 지급받은 손 세척제를 이미 보급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환자로 인해 확산 우려가 보일 경우 휴업 또는 휴교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포항지역에서 확진환자로 판명된 여고생(2년)과 여대생(21)은 거점 병원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증세가 호전돼 현재 집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번주 중으로 완쾌 될 것으로 보건당국은 전망했다.[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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