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의 한 마을을 공포에 떨게했던 청산가리 막걸리의 용의자가 다름 아닌 남편과 딸이 공모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6일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넣어 이 막걸리를 나눠 마신 최모씨(59) 등 할머니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최씨의 딸 백모씨(26)를 25일 긴급체포 한데 이어 26일 남편인 백모씨(50)를 긴급 체포했다.

검찰조사결과 숨진 최씨가 평소 과도한 음주와 잔소리로 인해 남편과 딸인 백씨가 불만을 품고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넣어 집 앞에 놓아 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딸인 백씨는 평소 인터넷 채팅을 통한 문란한 사생활에 간섭하는 어머니 최씨와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백씨를 조사하던 중 아버지와 함께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넣었다’는 자백을 받았으며,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산가리 구입 경로 역시 당초 알려진 인터넷이 아닌 것으로 보고 검찰은 유입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백씨 부녀에 대해 이날 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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