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큐어 작가 정산스님 개인전
매니큐어 작가 정산스님 개인전
  • 김호중
  • 승인 2009.09.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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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냥갑 8700여개로 조합한 매니큐어 작가 정산스님 작품(사진제공=정산스님)  ⓒ2009 welfarenews
▲ 성냥갑 8700여개로 조합한 매니큐어 작가 정산스님 작품(사진제공=정산스님) ⓒ2009 welfarenews
사찰음식 연구가이자 매니큐어 화가로 유명한 정산스님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무욕과 관조" 그림전을 갖는다.

작가는 깨진 도자기의 흠집을 가리기 위해 사용하다 알게된 매니큐어의 다양한 색감에 매료되어 특유의 섬세하고도 정선된 색채로 불심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요한 모티브가 된 것은 일본 법륭사의 구세관음상이다.

작가는 신비스런 미소를 짓고 있는 구세관음상을 재구성해 원래 부처의 모습과 우주공간을 표현했으며 8700여개의 성냥갑을 조합한 작품은 보는 방향에 따라 유와 무,색과 공의 양면성이 한데 어울려 있는 것을 연출한다.

또 반야심경을 써넣은 504개의 삼나무 판을 반으로 나눠 서로 다르게 조합해 의미를 찾는 오브제 형식의 공간작품에서 조형적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15개 불상작품들은 전통적이고 정형적인 기법에서 탈피, 현대적으로 접근해 점묘법과 반추상화로 표현했다.

미술평론가 김광명 교수(숭실대 예술철학)는 “정산스님에게서 불심의 세계는 모든 것을 비쳐보는 거울이며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형상인 부처 속에서 어머니,할머니 모습과 옛 고향의 자태를 본다”며 “돌아갈 곳이 없는 고향상실 시대에 우리의 본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부처안에 지난 세월의 모든 것이 투영되어 나타난다”고 평했다.

정산 스님은 열다섯 되던 해 출가해 불성을 찾아가는 수행과정으로 사찰음식을 접했고 사찰음식을 위한 식자재를 구하면서 사찰 주변의 자연경관과 풍광을 자연스레 느끼며 자신의 예술적 창작의 영감을 얻기에 이르렀다.

현재 동산불교대학 사찰음식문화학과 학과장으로 재직중이며 서울 인사동 사찰음식전문점 산촌(山村)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산채요리> <한국사찰음식> <눈으로 먹는 절음식> 등이 있다.(아시아뉴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