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커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경이 되었다. 원래 감기는 며칠 잘 먹고, 잘 쉬면 낫는 가벼운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집단생활, 면역력의 저하, 양약의 남용 등으로 빨리 회복되지 않는 감기를 흔히 볼 수 있다. 게다가 신종플루까지 유행하면서 약간의 감기증상만 있어도 불안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독감에는 딱히 약이 없다. 그래서 더욱 예방이 중요하다.

첫째, 손을 자주 씻는다.
독감예방을 위하여 마스크의 착용도 중요하지만, 독감은 손에서 손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누를 이용하여 손을 자주 씻고, 손을 자주 씻을 환경이 아니라면 손세정제를 대안으로 사용 할 수 있다.

둘째, 체온관리를 잘 해야 한다.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때는 가디건이나 자켓을 준비하여 체온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셋째,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같은 환경에 있더라도 감기에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인체의 정기(正氣)가 충실하면 외부 사기(邪氣)가 강하게 침입해도 버텨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감기는 휴식과 생강차, 모과차, 비타민공급, 양약치료 같은 기존의 방법으로 치료가 된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오래 지속되면서 마른기침, 간헐적인 열, 몸살기운까지 수반할 때는 몸의 원기를 보충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실제로 한의원에 찾아오는 감기환자 중 대부분은 오래된 감기가 낫지 않아서인데 이럴 때 몸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기침이나 열 같은 증상을 잡아주는 처방을 쓰면 호전이 된다.

감기 초기에 좋은 한방차
모과차, 생강차, 귤껍질차, 파의 흰뿌리 등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감기 초기에 몸이 으슬으슬하면서 미열, 근육통이 있을 때 써볼만하다.
기침 가래가 있으면 말린생강, 오미자차, 도라지, 무즙을 응용한다.

타미플루의 주원료는 한약재 팔각회향
신종플루의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타미플루(oseltamivir)는 한약재인 팔각회향(八角茴香)의 성분인 사킴산(shikimic acid)을 주원료로 만든다. 이런 이유로 최근 중국에서는 팔각회향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팔각회향은 향신료로 사용 될 만큼 향이 강하여 몸에 풍습(風濕)을 날려주는 효과가 있어, 한의학에서는 몸살감기나 관절, 소화기계 질환에 응용해왔다.

자향한의원 돈암점 원장 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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