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야간학교 수업 모습. 사진제공/ 작은자야간학교 ⓒ2009 welfarenews
▲ 작은자야간학교 수업 모습. 사진제공/ 작은자야간학교 ⓒ2009 welfarenews

1981년 개교한 장애인야학 ‘작은자야간학교’가 개교한지 28년만인 지난 21일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간석오거리역 앞에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했다.

그동안 작은자야간학교는 장애인생활시설 건물 한쪽을 무상임대 받아 지은 15평 조립식 가건물에 자리 잡고, 제때 교육받지 못한 장애성인을 대상으로 초·중·고등 과정의 학교교육 및 검정고시 관련 교육을 진행해왔다.

작은자야간학교는 1995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부평구청의 철거명령을 받는 등 ‘공간 마련’으로 고민을 안고 있었다. 공간 마련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인 것은 올해 초 인천시교육청이 추경예산을 통해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위한 임차료 지원을 결정하면서 부터다. 작은자야간학교는 지난 2년간 인천시교육청을 찾아 설득했고, 올해 그간의 요구를 반영한 것.

교육 공간은 마련됐지만 작은자야간학교의 고민은 아직도 남아있다. 건물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인천시교육청이 융자가 있는 건물에 입주하는 조건으로 보증보험 가입을 요구, 2년간 전세 보증금을 보전해주는 보증보험료가 531만원이기 때문.

작은자야간학교는 이 보증보험료 마련을 위해 모금활동을 할 계획이다.

작은자야간학교 장종인 간사는 “인천시교육청의 일회적 지원으로 공간문제를 해결했지만 그 동안 제도교육으로부터 소외돼온 장애성인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장애성인 교육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족한 보증보험료와 운영비 마련을 위해 다음아고라에 모금 청원을 진행하고, 다음달 31일 28주년 개교기념식을 맞아 일일찻집을 진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은자야간학교는 지난달 31일 2009학년도 2학기를 시작했으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수업을 진행 중이다.
검정고시 교육 외에도 토요일 컴퓨터 강좌를 비롯한 한문, 시사교양, 미술교육, 문화체험, 자립생활훈련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넓은 공간 이전에 따라 장애성인 학생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작은자야간학교(032-435-4414)로 문의하면 된다.

작은자야간학교 현재 야학 공간. 사진제공/ 작은자야간학교 ⓒ2009 welfarenews
▲ 작은자야간학교 현재 야학 공간. 사진제공/ 작은자야간학교 ⓒ2009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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