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곧 다가올 노인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해 노인복지의 양적·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서울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수영장·헬스장·공연장 등이 갖춰진 ‘9988 복지센터(가칭)-어르신 행복타운(가칭)’를을 구축하는 등 5개 노인복지복합시설을 건립하는 ‘1센터+4타운’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4월 노인들의 욕구조사 결과, 노후에 하고 싶은 일은 건강 38.4%, 취미·문화활동 28.4%, 취업·사회공헌 19%로 조사됐으며, 지원·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일자리 36%, 노인성 질환 22%, 운동·여가 13.8%로 나타났다. 또한 노후 프로그램 중 우선 추진 되기를 희망하는 프로그램은 어르신운동프로그램개발 17.6%, 스포츠센터무료이용 15.6%, 자기개발학습지원이 14.8%다.
그동안 노인들을 위한 노인종합복지관 30개소,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13개, 경로당 3,061개소 등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중소규모 노인복지시설을 지속 확충·운영해 왔으나 시설협소 및 노후화, 한정된 프로그램 등으로 서비스의 질 저하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문화생활체육시설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중심으로 ‘보호와 휴식’ 위주로 이뤄졌던 기존의 노인복지 시설 기능의 한계를 넘어 노인들이 능동적으로 즐기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우선 도심지인 종로구 경운동에 ‘9988 복지센터(가칭)’는 도심권 중심에서 노인 정책 연구개발과 다양한 복지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면서 4개 권역에 설치되는 3,209㎡(971평) 위에 서울노인복지센터 건물을 재건축, 지하2층, 지상 8층 규모로 세워지는 ‘어르신 행복타운(가칭)’는 종합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동북권에는 창동, 서남권에는 목동, 동남권에는 고덕동, 서북권에는 녹번동에 각각 들어서며, 각 시설에는 기본적으로 세대공감형 여가·문화센터(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 등이 설치 돼 체계적인 운동지원과 창작활동 지원), 후생·복지센터(취업알선 및 일자리 창출, 노인전용 용품점을 포함해 각종 프로그램 운영), 의료·건강센터(건강한 노후생활 돕기 위한 치매·퇴행성 관절염 등 노인성질환에 대한 치료와 건강상담, 의료재활서비스 등 제공), 보호서비스센터(가정에서 치매·중풍 등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노후생활 보장)가 설치된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이번에 발표한 서울시 노인복지 정책은 보호와 지원을 넘어 다양한 계층의 노인이 최고급 시설과 전문화된 서비스를 당당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능동적 서비스로 한 단계 나아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센터+4타운’을 재정여건 등을 고려, 단계별·권역별로 연차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이번해부터 타당성 용역조사를 실시하고 중기재정계획과 연계해 사업지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