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결혼이민여성인 빠티엔씨(가명·34)씨는 2005년 장애인남편과 결혼해 현재 3살 아들을 키우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취업을 해야 하지만, 서툰 한국말 때문에 받아주는 취업처가 없어 곤란을 겪고 있었다. 지난 4월 부산시 광안동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안내로 빠티엔씨씨는 ‘희망리본프로젝트’에 참여해 교육시간 동안 자녀를 돌봄기관에 맡기고, 취업교육을 받으면서 언어가 문제되지 않는 취업처를 찾아 취직하게 됐다.

빠티엔씨씨의 남편 이모(43)씨 역시 전문상담 및 취업교육을 이수 후, 현재 자동차부품회사에 취업해 부부는 가족생활이 안정되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는 취업 취약계층이 일을 통한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일·복지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리본프로젝트’의 중간성과를 발표했다.

희망리본프로젝트는 복지부가 지난 4월부터 경기, 부산지역 저소득 취업취약계층 2,0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대상에 맞는 일자리 발굴·연계 및 지속적인 취업 유지를 위해 돌봄서비스 지원 등 사례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이다.

복지부는 시행 6개월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희망리본프로젝트의 성과를 살펴본 결과, 취업대상자의 26.4%가 최저임금이 보장되는 일자리에 취업했으며, 사업초기부터 거의 매월 100명 이상이 취업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용유지율도 전체 취업자 대비 74.1%, 취업자의 평균 연봉 역시 1,378만원으로 향후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통한 탈빈곤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러한 결과는 취업대상자의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 79%, 40~50대 66%, 여성 68%, 고졸 55%이라는 취업 애로 요건을 복합적으로 가진 취약계층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이번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해에는 사업지역을 현재 경기도·부산시에 전라북도·인천시를 추가하고, 2011년까지 3년간 시범사업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고용·복지연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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