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발생한 신종플루(H1N1)의 대유행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사망자를 제외한 통계는 의미없이 매일 1만명 이상 감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사망자들의 확진판정 이후 사망에 이르는 시간이 단축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최근 탤런트 이광기씨의 자녀가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하자 공포감이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즉, 고위험군에 속해있거나 유사상황에 빠져있지 않던 국민들이 감염된 지 며칠 만에 사망하자,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이 하나의 사회적 질병으로 바이러스처럼 확산되어 개인적 사회적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러한 염려에 대한 국민건강의 보루는 의학이다. 그러나 타미플루를 처방받아도 사망한 사례가 도처에서 보고되고 있고,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홍역을 치룬 중국이 한약재를 이용해 신종플루를 억제하거나 예방하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사회의 감염자 및 사망자에 대한 통계불신이 조장되어 우리국민들은 현대의학과 전통의학 모두 의지할 수 없는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대한스트레스학회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처음에는 뇌하수체와 부신에서 호르몬분비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높아지는 감염 위험에 대항하기위해 백혈구 등 면역계 활성이 증가하여 질병 예방 능력이 커진다. 그러나 스트레스 상태가 오래되면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고 면역계가 취약해진다. 장기간 스트레스에 의해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되면 면역세포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면역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신체 기능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주위에 격려를 해주는 사람이 없고, 영양섭취가 부실하게 되면 더 나빠진다”고 한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일정한 양면적 기능을 지니게 된다.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우리국민들의 손씻기로 인해 전염성 질환은 줄어들고 있지만, 손만 잘 씻어도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정부의 목소리에 대해 신뢰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정부나 의료계지도자들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체 공포감에 부채질하면서 지나친 우려가 문제라는 약 올리는 시각에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특정 백신에 대한 의학적 신뢰와 더불어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양한방 의료계의 합심을 기대한다. 특히 모든 의학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중국의 대처방안에 대해 주목하는데 할 필요가 있다. 특정의료계의 밥그릇 지키기 위한 모습에 스트레스 받아 면역력이 저하되는 국민들의 기억력을 무시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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