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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신분열증, 우울증, 공포증, 강박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달장애 등 많은 정신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동물매개치료’가 치료방법을 대상자에 따라 다양하게 맞출 수 있다는 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과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거나 신체적 불편과 질병을 보완하는 치료활동인 ‘동물매개활동 및 치료제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현재 동물매개활동은 크게 동물매개활동(Animal Assisted Activity·애니멀 어시스티드 액티비티, AAA), 동물매개치료(Animal Assisted Therapy·애니멀 어시스티드 테라피, AAT), 동물매개교육(Animal Assisted Education·애니멀 어시스티드 에듀캐이션, AAE)으로 나뉜다.

동물매개활동(AAA)은 인간과 동물의 유대 활동 중 하나로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심리적인 편안함, 신체적 불편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 주며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활동이며, 동물매개치료(AAT)는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서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체·정신·사회·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목적에 맞게 부족한 기능을 향상시켜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하며 동물매개활동과는 다르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훈련된 치료도우미동물과 계획적인 활동을 통해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동물매개교육(AAE)은 동물과 함께 생활하거나, 동물과의 상호교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배려하는 마음, 감수성 풍부한 인간형성 등의 역할을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동물병원협회 김광식 부회장은 “치료 목적으로 치료도우미견의 활동에서 큰 치료 효과를 봤다”며 “오른손의 마비로 자꾸 숨기려는 장애어린이 오른손에 치료견의 먹이를 쥐어주고 치료견이 먹이를 찾는 놀이활동 결과, 장애어린이가 즐거워하며 손을 더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경증치매노인이 기본훈련을 마친 소형견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결과, 거동이 불편함에도 치료견을 만지기 위해 더 움직여 치료에 많이 이용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동물매개치료에는 애완동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반려동물의 역할을 갖는 동물 뿐만 아니라 안내견·청각도우미견·치료견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개와 앉아있을 수 있을 수 있으면 교육이 가능하고 신체·정신적으로 많은 재활효과가 있는 재활승마, 개와 말을 이용한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연구가 진행 중인 돌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이 질병예방·치료에 보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동물매개치료에는 많이 알려져 있는 개나 말, 돌고래만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토끼 등 소형동물도 가능하다. 물론 토끼가 훈련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과의 상호작용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이에 대한 많은 연구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수산식품부) 동물방역과 이상수 과장은 “동물매개치료는 농식품부에서 조금 생소하다. 농식품부에서는 주로 동물 보호와 복지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제도 중 동물보호와 관련 있는 법령은 ‘문화재보호법’, ‘야생동·식물보호법’, ‘한국진도개보호육성법’ 등이 있다. 이러한 법들은 천연기념물, 야생동물, 진돗개처럼 특정 종 또는 집단의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동물매개활동 및 치료를 위해 법령은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와 상의를 해봐야 하는 문제지만, 누가 맡냐는 문제보다는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백은자 과장은 “최근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수가 급증하고 있다. 정신장애인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조기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훈련받고 있는 특수견의 40%정도가 장애인보조견으로 보급되고 있다. 더욱 다양한 연구가 있을 때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왼쪽)과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오른쪽)이 토론회장 주변에 마련된 치료견, 안내견 등을 이용한 장애어린이 치료 등 동물매개활동 시범행사에 참가해 치료견과 함께했다. ⓒ2009 welfarenews
▲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왼쪽)과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오른쪽)이 토론회장 주변에 마련된 치료견, 안내견 등을 이용한 장애어린이 치료 등 동물매개활동 시범행사에 참가해 치료견과 함께했다. ⓒ2009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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