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교수는 지난 8년 동안 ‘100분 토론’을 통해 국민적 관심사에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을 통해 진단과 대안을 제시해왔고, 토론문화를 이끈 전문가 중 한사람이다.

손교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유행어도 만들어내는 등 방송이후 며칠동안 뒷 얘기들을 남겼다. 최근 KBS의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와 관련하여 자신의 키가 180cm가 되지 않음을 밝히면서 방송말미에 "이상 루저들의 대담이었습니다"라는 멘트를 날려 회자되기도 했다.

아울러 손교수는 걸출한 입담꾼들과 함께 토론에 대한 관전의 재미를 안겨 국민적 시사교육에 기여한 바가 큰 것이다.

그런 그의 퇴진이 더욱 아쉽다.

손교수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생방송이라 그랬고, 준비되는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예방하기에 밤샘의 고통보다 중립의 위치를 지키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때로는 여론의 칼날위를 걷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손교수는 이제 시청자의 입장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우리는 한동안 그를 잊고 있겠지만 지난 8년이란 기간동안 젊음을 바친 프로그램에 대한 손교수의 시청소감이 그리울 것이다.

그를 루저로 만든 사회환경을 탓하기 보다, 진정한 ‘시사인’으로서 한국사회의 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해 ‘위너’의 고독한 길에서 문득 다시 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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