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사회는 과거에 대한 삶을 돌아보게 한 두가지 사건으로 뜨거웠다.

우선 영국의 어느 콜걸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매춘을 했고, 그녀는 이 사실을 세상에 털어놓아 충격을 던진 사건이었다. 그녀는 영국 브리스틀 대학 부설 아동보건연구소에서 암(癌) 유전학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어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사건은 현직 장관의 과거사가 친자소송으로 인해 밝혀져 개인적 대응을 넘어 정치적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당사자로 알려진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이 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있고 법적 대응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 사건에서 콜걸이었던 브룩 매그넌티는 자신의 과거행적을 커밍아웃을 했고, 부모께도 이 사실을 알릴 계획이라고 한다. 또 이 사실을 보고받은 브리스틀 대학당국자는 그녀의 과거는 현재 하는 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신분상 불이익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언론에 대서특필된바 대로 이만의 장관과 관련된 일이 사실이라면, 그녀는 단지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과 보상심리만으로 이 일들을 진행하지는 않았을 것 이다. 평생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고 살았을 그녀의 삶이 소송을 통해 드러나도록 적극 대처하지 못한 이 장관의 책임이 크다.

남의 가족사를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만의 장관이 공인이고 녹색성장 등 중요한 정책 결정자이기 때문에 가족과 국가 모두 윈 윈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소송이라는 외부적 개입에 의해 사실이 밝혀지는 것과 선제적 커밍아웃으로 행복없이 살았을 자신의 분신과 그 어머니의 배제된 삶을 회복시켜줄 수 있을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기대해본다.

아직 우리사회는 정직과 책임지는 자세에 똘레랑스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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