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경제신문J]

제주 발전의 새로운 전기, 국내외 ‘제상’ 한자리에 모인다!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 11월 개최

제주 상공인들의 네트워크는 오랫동안 그 필요성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있어왔다. 대한민국에 ‘한상대회’가 있듯, 제주라는 공통분모 속에 국내외 제주상공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역사적 사건이 드디어 오는 11월 27일부터 제주에서 시작된다. 제1회 제주상공인대회 송재호 조직위원장을 만나 ‘제상’들의 현주소와 대회의 취지, 전망을 들었다.

<송재호 조직위원장> ⓒ관광경제신문J ⓒ2009 welfarenews
▲ <송재호 조직위원장> ⓒ관광경제신문J ⓒ2009 welfarenews
6백여명의 상공인이 한자리에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지난 9월 3일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 제주상공인, 당신이 제주의 힘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제1차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 바 있다. 제주에서 개최될 제상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공식적인 출발이었다.

조직위 출범식에는 김태환 도지사, 김용하 도의장,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을 비롯한 도내 단체장과 제주상의 임원, 경제연구센터 연구위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문 36명, 조직위원 218명 등 전체 254명으로 조직위를 구성했다.

초대 조직위원장에는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역임한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송재호 교수(제주지역경제연구센터 연구위원장)가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제주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난 송재호 조직위원장은 ‘제상대회’는 오랫동안 제기되어온 제주상공인들의 염원이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제주 출신 경제인들이 모여 뭔가를 해보자는 움직임은 4년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실제로 지역별 업종별 소그룹 모임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죠. 일본 관동, 관서, 오사카 지역에서도 모임이 잘 이루어지고 있구요. 하지만 경계를 허물고 제주라는 공통분모로 모두 함께 모이자는 시도가 급진전된 것은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입니다.”

제주도는 육지와 단절된 지역 여건상 전체 상공인 모임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다.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도 오키나와인대회를 매년 개최하는데 1만명 정도가 모인다고 한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의 경우도 뿔뿔이 흩어져 있는 국내외 상공인들의 지혜와 역량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기에 충분하다는 것.

제1회 제주상공인대회는 오는 11월 27일부터 3일 동안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에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는다. 현재 서울에서 150명, 일본에서 80명, 부산에서 30명, 중국과 미주에서 20명 정도가 참석 예정이다. 여기에 제주도내 상공인까지 포함하면 약 600여명의 국내외 상공인들이 글로벌 제주라는 기치 아래 모이게 되는 것.

‘글로벌 제주’에 기여하길

그러면 제주상공인들이 모여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게 될까? 송재호 위원장은 첫 만남이니만큼 교류 친선, 신뢰를 쌓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답한다.

“어렵게 만든 제상대회를 다이아몬드로 활용할지, 아니면 돌로 만들어질지는 제주의 역량 나름입니다. 600여명 참가자들의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책자로 만들기만 해도 앞으로 많은 일들이 펼쳐지겠죠. 하지만 우선은 만남 자체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뭘 할지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야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일본 지역 경제인들을 초청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제주도는 그들에게 지금까지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아마도 그들을 대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도외 참가 상공인들에게는 체제비 일체가 지원된다. 즉 참가비는 없다. 그렇게 국내외 상공인들이 모여 고용 포럼, 영 비즈니스 포럼을 상공인들이 주축이 된 모임을 잇달아 가지며 마지막날 제주상공인선언을 이끌어낸다는 게 조직위측의 계획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만찬을 겸한 세션을 마련할 예정.

“상공인들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주로 멍석을 까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지역고용 창출에 힘을 모으자는데는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다음 2회 대회 때는 고용박람회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입니다.”

이번 제상대회에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신용하 교수가 제주도의 역사 문화에 대한 기조강연을 한다. 또한 5․16 군사혁명 당시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을 비롯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연기자 고두심씨 등이 특별 초청된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개인적 사유로 완곡하게 고사했으며, 고씨 아들을 훌륭히 키워낸 전혜성 박사는 참가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제주인들의 역량은 대단합니다. 10대 그룹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분도 20명 가까이 되며, 차관급 이상 기관장도 열댓분이나 됩니다. 일본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둔 분들이 꽤 됩니다. 이 분들의 역량을 더한다면 제주의 잠재력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는 앞으로 매년 개최되며 인원도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기대되는 이 모임이 제주라는 뿌리찾기를 넘어 대회 명칭 그대로 ‘글로벌 제주’라는 데 초점을 맞추어 제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기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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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유성욱 기자
사진 / 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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